재능과 교육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6-03-18 06:44본문
어젯밤에 마신 맥주 한 캔 때문인지 잠이 일찍 깼다
장항준 김은희 부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김은희는 장항준을 만나지 않았으면 드라마 작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김은희는 대학 시절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김완선의 백댄서로 활동하며 춤과 무용에 관심이 많았다.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의 보조 작가였는데 당시 사수였던 예능 PD가 장항준이었다. 장항준은 당시 김은희의 글씨체가 예쁘고 타이핑이 빠르다는 이유로 시나리오 타이핑을 맡기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그녀가 서사의 구조를 익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장항준과 결혼 후 전업주부였던 김은희는 남편이 시나리오를 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습작을 시작하게 된다. 장항준이 첫 습작을 보고 혹평을 하지만 시나리오의 기초를 가르친다. 김은희는 정식 문학 수업을 배운 적이 없었기에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자신만의 문법을 만들어 나갔다.
당시 한국 드라마 시장은 재벌가 로맨스나 가족극이 주류였다. 하지만 김은희 작가는 본인이 좋아하는 수사물, 좀비물, 오컬트 등 비주류 장르에 매달렸다. 2011년 법의학을 다룬 <싸인>은 방송사 내부에서도 시청률이 안 나올 것이라며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철저한 취재와 탄탄한 서사로 대성공을 거두며 김은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녀는 "작가의 상상력보다 중요한 것은 취재"라고 믿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등을 발로 뛰며 전문가들도 감탄할 수준의 디테일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비결이었다.
김은희 작가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정점은 시그널과 킹덤 두 작품으로 요약된다.
김은희 작가의 성공 요인은
첫째,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둘째, 드라마 작가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기에 기존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었다.
셋째,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권력의 부패나 소외된 자들의 아픔을 반드시 담아내었다.
김은희 작가는 대기만성형이다.
김은희같은 사람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어교육이 문제풀이 위주가 아닌 표현과 글쓰기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모범답안 잘 쓰는 학생보다 자기만의 세계를 이야기로 만드는 학생을 발견하고 키워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