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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미련 없이 보내주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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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373회 작성일 20-04-1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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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신을 미련없이  보내기로 한 마지막 날  저는 인사를 했지요.


똑부러진 인사는 아니었지만, 당신께서  잡아주셨어요.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달라....다들 힘든 시기이다.


저는  단말마를 내지르듯  네. 했습니다.


그 후  한 달 반이  지난 날. 터널을  뚫고  나오자   때 아닌  수산물 차가


흘리는  물에  무지개가  아롱히  피어난 걸 보았지요.


함께 감탄하며  잠시  목적을 잃은 듯  수산물차량을 따라  틔기는 물방울 


세례도 받으며  강변길을  내달리었습니다.


기쁨과 행복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도 찾아오더군요.


 따뜻한  손이  제 손등을 포갤 때  , 잠시 울컥 했어요.


보고 싶었다고  ...말 한마디 못 하는 제가  바보 같았습니다.


당신 힘들게 할까  신경 쓰이게 할까....항상  굳센 척 하는 제가


싫었던 날 이었습니다.


이제 막 새순이 돋은   여리한 순 위에도  이슬은 맺히고


물 먹은  잎은  어느덧 꽃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 비가...전국적으로 오는 날은  제가 먼저  당신을 찾을 겁니다.


옅은 화장에  당신이 좋아하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찾아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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