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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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46회 작성일 23-09-17 08:45본문
들깻숭어리가 벌써 이렇게 피어 났구나.
아직은 이르겠지만,
한 두어 주쯤 지나면 야리게 통글한 들깨 열매가 하나둘 들어 차겠지
엄마는 그맘쯤이면 오동통 깻숭어리를 잘라내어 밀가루 반죽을 묻혀서 튀김을 만들어 주시곤 하셨다.
누구네들은 잘 알지 못하는 내 엄마의 추억의 음식이다.
또 깻잎이 노르끼리 하게 익어갈쯤엔 찹쌀풀 되직하게 쑤어
한잎 한잎 정성스레 발라 꾸덕하게 마를 즈음엔 '도르르' 대롱처럼 말아
부각을 만들어 나눠 주시곤 하셨다.
-이 역시 내 엄마의 잊지 못할 추억의 음식이다.
엄마의 기억은
이렇듯... 음식으로, 먹거리로 나와 그리고 형제들의 마음을 아플만큼 저리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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