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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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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0건 조회 1,808회 작성일 20-01-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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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라고 쓰면서 난 나쁜남자인가 좋은남자인가 고민을 해봤다 

그닥 좋은쪽은 아닌듯 하다

이전글에 썼지만 내 첫사랑도 두번째 사랑도 나쁜남자에게 뺏기다보니 군전역후 카사랑 친하게 지낸거 같다

카사랑 어울리다보니 다른친구들과 어울릴때완 다른 신세계를 보는듯 했다

여자들의 심리...웃음...몸짓...말...행동...그속에 많은 의미가 있다는걸 배운거다

뭐 학생이 나이트 죽돌이 됐다면...뻔한거니까

이것이 인과응보였는지...

내인생에서 만나면 안될 세번째 사랑을 하게 되었다

나만 바라보는여자...날 위해 헌신해주는 여자...

그녀는 항상 날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주었다

그래서 방탕하게 보내던 삶을 다시 한여자만 바라보며 살게 만들어준 여자다

(이게 독이되서 내삶을 망쳤다)

나이트에서 만난 사이라 뭐 불같은 연애였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퇴근길에 항상 나를 보러와줬기에 수업일정까지 알려줄 정도로 서로에 대해 잘알았다

학생이다보니 돈이 거의없는 수준이였슴에도 그런부분을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만큼 날 위해 헌신했다

그렇게 졸업때까지 그녀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다

졸업후 약간의 방황이 있었지만 여차여차 공기업에 취직이 됐다

안정된 직장을 얻고 스스로 일어설 준비가 되었을때 난 프로포즈를 했다

(영화처럼 멋지게...한건 아니다 ㅋㅋㅋ)

결과는 거절.....뺀찌....당했다 ㅠㅠ


그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던 난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 정신줄을 놓고 있었고...

내 기억으론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자...결혼말고 이렇게 지내고싶다...이말만 기억에 남아있다

난 그때 아무말도 반박을 못했고 따지지도 화를 내지도 못했다

정말 머리가 텅빈상태가 되고 심장은 터질듯 쿵쾅거리는데 몸도 움직이지 않았고 입도 열리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서있던걸로 기억된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땐 나혼자 멍하니 서있는걸 느꼈을 뿐이다

그녀가 어딜갔는지 무슨말을 한지 기억이 안난다

정말 자다가 꿈을 깬듯한 상황이였다

아니 난 정말 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인생 그녀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실연을 당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죽이고 싶을만큼 악이 받칠때가 있고... 갑자기 내가 잘못한 걸 후회할때가 있고... 다시 시작하고 싶고...

그러다 다시 원망을 할때가 있고...그리울때가 있고...

이게 무한히 반복되면서 머리속이 터져버릴거 같이 된다

그 증세는 불면증으로 온다

눈만 감으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반성하고 용서하고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매일 무기력해지고(잠을 못잤으니) 의욕도 없어지고 식욕도 사라지고....

그런데 왜 그녀가 나쁜여자냐구???

이부분만 보면 그닥 나쁜여잔 아니라고 본다

날 위해 헌신하고 뒤에서 응원해준 사람인데 어찌 나쁜여자 일수가 있는가

그저 내가 그녀의 저울질에서 가벼웠기에 탈락된거인데 내가 그만큼 필요성(?) 소중함(?)이 부족한거니까

문제는 내가 그녀에게 길들여진게 문제인거다

날 자신에 맞게 길들여놓고 버린게 문제인거다

시간이 지나고서야 우리관계는 변태적인 관계였고

그건 일상적인 연인이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그녀한테 차인지 한달 지나서인가 그녀의 언니에게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난 여친이 생기면 부모 자매남매 다 친하게 지냈거든...그땐 휴대폰이 없어서 밤늦게 전화하면 부모님이  받으시곤 했자나 ㅎㅎ 그러니 다 친했다)

자기 동생 좀 말려 달라는 전화였다

대충 사연은 그녀가 요즘 외박이 늘었고(나랑은 외박한적은 없었다...한번도...낮에.했으니까 ㅋ)

폭주족 애들이랑 어울린다고 말려 달랜다

그렇다 그녀는 스릴을 즐기는거였다...나와의 만남이 그녀에게 더이상 스릴을 주지 못했던거다

우린 헤어졌고 그러니 나에게 부탁하지말라고 그녀의 언니에게 말했다

제발...이라고 부탁을 하는데...단호히 거절하는 내모습은 거짓이였다

난 그걸 핑계삼아 만나고 싶었다..하지만..

그건 내 마음일뿐 내 머리는 그보다 냉정했다


그녀의 길들임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뭐 중간중간 썸을 타는 정도는 있었는데...정말 그때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녀에게 까인 이후 난 점점 여자를 바라보는 눈이 낮아졌다...내인생 최악의 나쁜여자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나쁜여자라 써놓고 이리 다시 읽어보니

내 잘못이 보인다

세월이 지나서인가...진짜 나쁜여자는 아닐수도 있겠구나 싶다

왜??? 최악의 나쁜여자와 비교하면 

이정도는 뭐 남녀간의 사랑싸움이라고 느껴지니까


그래도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그녀와 만나지 못하게 되돌리고 싶다

양다리 비슷하게 걸치다 첫사랑 두번째 사랑을 망쳤기에 한여자에게 몰빵을 했는데 또 실패한거다

(나 좋다던 후배 다 차고 몰빵한건데....)

인과 연이라 할지...나비효과인지...

그후 만난 여자가 

최악의 나쁜여자가 되었다


뭐 다 상세히 말하기엔 19금...아니 49금 얘기가 많아서 요기까지 써본다


다음이야기는 천천히 써야겠다

궁금해 둑으라고 ㅋㅋㅋ

속상해 둑으라고 ㅋㅋㅋ

감출수 없는 킬러본능

(마틸다 구함!!! 대파 쪽파 심은 화분증정 ㅋ)


오늘도 제 얘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내를 유혹도 써야하는데 ㅎㅎ

내맘 알지???

나쁜여자 그녀의 속는썹은 정말 길었다....


추천5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이 정도가 나쁜 여자라면
내 전 남친들은 베뤼베뤼 둑일 놈들이겠군요ㅋㅋ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15 작성일

궁금해죽는1인입니다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중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18 작성일

? 니 고생 많았구나?
다 차인겨?
이라믄 나쁜남자가 아닌디
불쌍한 남잔데?

결론은 그 만남이 계속되지 않은게
다행이고 복이지?
그리고 지금 와이프랑 행복하고 소중하지?
그라믄 조금 딴길로 갔다가 돌아왔어도
니가 잘 선택해서 제대로 찾아온겨~

과거 실패경험이
현재를 실수없이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힘인겨
너는 그걸 너무
잘 이해를 하더라
똑띠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똑띠허다

그 실패도 경험으로 치부하는걸 보니
역시 현명하다

지금처럼 웃으면서
추억거리 삼음서
말할수 있기까지 니가 얼마나 노력하고
감내해야 했는지
내가 다 감사하다 바른길로 돌아와서
오늘 쫌 빛난다 니 쫌~~
잘했다~~

좋아요 2
익명의 눈팅이33 작성일

욕봤어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프로포즈까지 했다면 상상속 노후의 그림에 항상 그 여자가 함께 였을텐데..나이듦의 장점 -무관심 이러던데 .. 이런 나도 나이가 든 나도 이별이 너무 힘든데.. 젊은 나이라 더 힘들었겠어요. 그래도 결론은 잘 살고 있으니 부럽습니다 ~  나이 글고 보니 인연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인연을 만나기 위해 돌고 돌고 ..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돌고 돌고 라는 말이 명언입니다
무관심한척 하는거랑 무관심은 많이 다르자나요
....프로포즈를 했다는건 삼삼님 말씀처럼 미래까지 함께할 사람이라고 생각한거죠
2년 사귀었는데...저를 친구로만 생각해 봤다는걸 몰랐다는거 더 황당 당황스러운거죠
돌고 돌다보면 인연이 닿긴 하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9 작성일

근데 양다리도 했오?
한대 맞고 시작~~
찰싹~~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양다리 비슷한건데
첫 과 두번째가 시기가 엇비슷햐
어차피 나 군대가고 둘다 떠나가서
양다리라고 쓴거지 ㅎㅎ
거길 때리면 남자는 꼬꾸라진다....ㅋ
살살 플리즈 ㅎㅎㅎ
쉬어~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8 작성일

? 니 고생 많았구나?
다 차인겨?
이라믄 나쁜남자가 아닌디
불쌍한 남잔데?

결론은 그 만남이 계속되지 않은게
다행이고 복이지?
그리고 지금 와이프랑 행복하고 소중하지?
그라믄 조금 딴길로 갔다가 돌아왔어도
니가 잘 선택해서 제대로 찾아온겨~

과거 실패경험이
현재를 실수없이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힘인겨
너는 그걸 너무
잘 이해를 하더라
똑띠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똑띠허다

그 실패도 경험으로 치부하는걸 보니
역시 현명하다

지금처럼 웃으면서
추억거리 삼음서
말할수 있기까지 니가 얼마나 노력하고
감내해야 했는지
내가 다 감사하다 바른길로 돌아와서
오늘 쫌 빛난다 니 쫌~~
잘했다~~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안그래도 왜 안오나 했어
에이 위에 쓴건 사회초년생 얘기자노
똑부러지게 살기엔 순진했고
그나이에 연애가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 없자노
요즘 너무 띄워주는거 아냐?
이러다 돌아서면 나 삐질지도 몰라
마자마자
다 실패를 경험으로 성장하는거지
자꾸 반할꺼 가토~~~
오늘하루 수고했어
쉬고~맛저녁해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5 작성일

궁금해죽는1인입니다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중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애가 타서 둑으면 앙대요 ㅋ
난 사실
열다섯번째 용자님의 러브스토리가 듣고 시포~~~
그중 7번째 이야기 좀~~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4 작성일

노래가 겁나 애절하네요 ㅎㅎㅎ
그 나쁜 여자 아직 못 잊으셨나 봄? ㅋㅋ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누군가에게 길들여 진다는게 
얼마나 무서운건데요
익숙함을 버리는거라고라고라고나할까요 ㅋ
잊었어요
고수야 고수야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그건바로바로
고소영
이영애
한가인
손예진
수지
같은 애들과는 비교도 안될 마눌님입니다~~~
(참 힘들게 살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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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20 작성일

정답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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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왜 갑자기 정답소녀가 생각나는지 ㅋ
딩동땡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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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이 정도가 나쁜 여자라면
내 전 남친들은 베뤼베뤼 둑일 놈들이겠군요ㅋㅋ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49금이라 말못함 ㅋㅋㅋ
(스릴을 즐긴다는게 힌트 ㅡㅡ)
그러게요 다시 돌이켜보니 그닥 나쁜여잔 아닌데 싶기도 하구...하지만 분명한건 만나면 안됐던건 확실해요 ㅎㅎ
근데 다음에 나올여자는 정말 돌 던지고 싶을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만 휘리릭~(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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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2 작성일

ㅋㅋㅋ
대파,쪽파....옆에 양파도 하나 심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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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양파가 부릅니다
부로콜리 너마져 ㅋ
항상 밝은 넘버투님
누가 넘버쓰리래???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노래를 들으면서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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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4 작성일

울집 NO1
나야나~~~~ㅎ
네~남은 오후도 섹쉬하세요 ^^(컬투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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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섹....오마나 브끄부끄~~
쉬~하러 감다 ㅋ
뇌섹남은 어려워도
뇌졸남은 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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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9 작성일

잘못 터치해서 잠금된듯 ㅋ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ㅈㅅㅈㅅ ㅋ
오해살뻔 ㄱㅅㄱㅅ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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