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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y Lady -The Moody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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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건 조회 333회 작성일 24-10-26 21:27

본문

은하수1

   ............(이대로)


설익은 고욤을 먹은 아이가

밤새 배앓이를 하며 보았던

은하수를 찾아 떠나렵니다.


하루의 어설픈 매듭이 지어질 무렵이면

하나둘 줄지어 켜지는 가로등이

은하수가 아님을 뒤늦게 알아

또 다시 떠나려 합니다.


봄 날

길가의 벚나무 꽃길도

누군가 심어 놓은 라일락의 향기도

사람들이 

그들 만을 위한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된 사랑은

간장 내 나는 장독 옆

고욤나무 아래서

이해의 눈으로 은하수를 함께 보는 것일 겁니다


이제는 식은 봉다리 커피를 비우고

어제의 날들이 이어지기 전에


은하수를 찾아

느리지도 않은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떠나렵니다.



추천2

댓글목록

익명의 눈팅이4 작성일

눈 온 뒤 고욤 따서 먹으면 맛나더라.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그때까지 남기기  어려운 나의 고욤. ㅎ

고욤을 아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
고욤을 핑계삼아 반갑소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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