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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눈부시게 아름다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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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1,842회 작성일 20-04-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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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캬라멜을 입에 두알  넣고 지하철 퇴근길로 향하던 오늘  흩날리는 벚꽃과


라일락향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퍼지고


입 속의 달콤함이  꽃향기처럼  스르르 녹아듬과  동시에  마음이  어지러웠답니다.


백화점과  호텔을 지나  당신과 나란히 걷던  그  도로위에서  혼자라는  외로움도  느껴보고


더듬거리 듯  회상하며  걷다가  지하철 한정거장을 더  걸었답니다.


북적이는 인파도 덜 하며  마스크로 감춰진 얼굴은 머리색과  눈동자들로  거리를 채워 갔답니다.


작은 플라워샾을 지나치기엔  노오란 프리지아가  아쉬움에  발목을 잡았어요.


다행히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여  위로 차  두단을   들고


가슴에 꼬옥 뭍어 지하철에 올랐지요.


마주했던  당신과 나만의  식탁 위에  장식하고  한줄기는  침대협탁에  두었답니다.


밝아진  집안을 보자니  당신이 좋아했던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아일렛 에이프런을 두르고  라디오에선  푸치니 오페라가 흐르던 그 때가  그립더군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던  당신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난  아직 당신의  여자 랍니다.....






추천1

댓글목록

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잔잔한 분위기가 아련하네요
다음글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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