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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1,515회 작성일 20-04-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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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힌손을  살짝 비틀어 빼고는  미니백 위에 가지런히 두 손을 올려놓았지요.


전  당혹 스러웠지만, 그 분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웃어 넘기셨어요.


만나자마자  차를 주문하지 않고  ,  2인실로 되어있는  철판 고기집으로 갔습니다.


남의 차   조수셕에 앉는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가는동안  내 자리가 아닌 듯 불편하기만 했어요.


(넓은 철판에  손바닥만한     빨간 고기는  내가  질 좋은  소다!)


그깟  힘줄마져  다 발려진 소 앞에서조차  의기소침 해져  경직된 자세로 식사를 했어요.


고객님은  본인이 하는일과  살아가는 얘기 개인적인 얘기들을 하면서 


저에게 물으셨지요.


(회사생활  힘들지..연수라고 불러도 되나)  네  이사님..


두번째 본 날 부터  밖에서 식사 한 번 하고 싶었는데  이른 귀가 시간이라  시간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오랜만에   외부 저녁식사라  좋다고 하시더군요.


월요일에 큰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광주에  내려갔다가 어제 올라오셨는데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들으셨다고 하시더군요.


말씀도 잘하고시고  식사시간을 부드럽게 이끌어 가셔서 경계심이  풀어지어  제 얘기를 했습니다.


일얘기와 이전 직장얘기를요.


그 분은  저에게  개인적인 얘기를 원하셔서  처음부터 다 알려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것도 제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며  가장인것도요.


저를 불쌍히 보는  눈을 바라보는  제가 더 괴롭습니다.


그냥 작은 웃음으로 넘기며  그 분 하시는 말씀에 리액션만  했습니다.


그렇게  큐브 고기를 다 먹으니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  나왔지요.


휴..주방실장님이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얘길듣고는  이런곳이 있긴 하구나...


네.저는  광주 태생이고  지금은 상무지구가 발전했지만  저는  지방사람인거


티 내지 않으려 서울에 올라온 후  사투리부터 고쳤지요.


식구들과의 외식이란것도 모르고  서울살이 하면서부터  남친들과 다닌 음식점과


회식  때  다닌  고급  한정식집 정도가 다였습니다.


ㅡ 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게  가지런히 모아진 손을  얼마 후 다시 잡으시는데  뺄 수가 없었어요.


내릴때,  이사님이 가볍게  어깨를  포옹 해주시며  다음주 또  만나요.


들어가서 연락 할게요 ..하며  저를 내려주셨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   전  싫지 않았어요!  아니요? 오히려  너무  그리웠어요.저 솔직할래요.


누구라도 그렇게 저를 안아주니  순간  이사님이  가까운 분 같았어요..




전부 당신 때문입니다.


전 ...변하고 싶지 않아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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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맞은것처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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