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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고마웠다 생각되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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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4건 조회 647회 작성일 23-01-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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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오면 검정 고무신을 신고

등교 하신던 영어 선생님

가사 시간에 무슨 요리만 나오면

그거 맨나 맨나 해먹는다고 자랑하시던 선생님 

뭔가 기분이 상하셨는지

화풀이를 애들한테 하는데

때리거나 그런건 아닌데

청소시간에

청소 한거냐며

쓰레기통을 교실에 쏟아 부으면서

다시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담임 선생님 ㅋㅋ

여기까진 중딩때고


점심을 늘 안드시던 깡마른 가사선생님

쉬는시간에 밥을 먹어 

교실에 반찬냄새 진동하자

짜증을 내시더니

밥먹을땐 개도 안건든다고

잘못 말하신 쌤 ㅋㅋㅋㅋ 

글치 밥먹을땐 개도 안건드려야지 ㅋㅋ


학교에서 자기방을 만들어 주신다더니

안만들어 준다고 나에게 하소연 하시던

시인 국어선생님 ㅋ

나중에 계단밑 공간에 만들어주셔서

가끔 놀러갔었어

참 선하고 아빠같은 분 ㅋㅋ


일출찍던 사진작가 물리샘이 있었는데

개강하기전 겨울 지리산에 갔다가 꼭대기 산장옆에 텐트에서

산신령을 봤어

목욕도 이발도 옷도 안갈아 입고

산신령같은 모습에 첨엔 못알아봤는데

어디어디 선생님 아니세요? 하니 맞다고

어찌나 모습이 꽤재재 한지 ㅋㅋ

산장으로 나 먹으라고 카레에 말은 밥을 들고 오셨는데 모든 시선이 쌤한테 쏠렸는데 진짜 3달 안감은 긴머리 ㅋㅋ

그래도 감사했어 지금은 재밌는 추억


무엇보다 나의 쌤은 산적같은 총각 수학선생님

노총각이라 삼촌뻘되는 ㅋ

영어시험 시험감독으로 들어오셔서 내 답안지를 보고 

내머리를 쓰다듬고 지나 가셨던 나의 선생님 


한 전공과목 교수님이

신문에 기사가 나셨는지 수업 제끼고

애덜이 짜장면 쏘라고 해서

짜장면집으로 가는중에

하필 그날 내가 지각을 하는바람에

중간에서 딱 마주쳤는데

내 등짝을 패대기치면서

넌 오지마~~~~

ㅋㅋㅋㅋㅋ

어떤 짜장면인데 따라가서 꾸여꾸역 먹었지 ㅋㅋ


지금생각하면 재밌어 ㅋ

나의 학창시절은 참 재밌었어 순수하고


모두들 즐거운 명절 되시길~

추천9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쓴이님도 즐건 명절 보내요  ^ ^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감사와 훈훈함 가득한 기분 좋아 지는 글  ^......^

좋아요 2
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감사와 훈훈함 가득한 기분 좋아 지는 글  ^......^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맛난거 많이 드시고 굿명절 되세요~^^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쓴이님도 즐건 명절 보내요  ^ ^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고마워요
1번님도 즐건명절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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