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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란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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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5건 조회 1,283회 작성일 20-11-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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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역비하가 아니니 오해 말기를...ㅡㅡ

어머니가 돌아가신후로 처가집에서 김장김치를 주셨다...참고로 처가는 경남이다

사실 내 입맛엔 정말 맛없다 ㅋ

일단 짠맛과 젓갈향이 강하고 배추도 우리가 알고있는 고랭지 배추와 달라서 식감(?)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김장을 직접 한적이 있다

배추는 가장 위생적이라는 곳에서 절인배추를 사고 나머지는 직접 만들었다

무 마늘 파 고추가루 소금 생새우 갓 굴 등등 부재료를 시장에서 사오고 김장봉투 매트등등은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상상외로 재료값이 많이 들어서 사먹을껄 하는 후회가 ㅋㅋㅋ

막상 김장을 시작하면서 후회는 계속됐는데...

찹쌀풀을 만들면서 무를 칼로 써는데...마눌님이 도와주질 않는거다

무 두개정도 썰고나니 손목이 시큰시큰해져서 그냥 나머진 강판으로 해결했다

슬슬 짜증이 밀려왔지만 인상을 쓰진 않는다

딸래미가 재밌다고 무채를 가지고 놀고 있으니 어쩌랴...ㅡㅡ

무채를 썰고나니 힘을 쓸 일이 별로 없어서 편했는데 마눌님이 테클을 걸어온다

(내가 하는걸 보고 배운다 하면서 막상 재료를 버무릴땐 사라지더라니깐 ㅋ)

짜다길래 신화당을 넣었더니 달다고...ㅡㅡ

굴을 넣었더니 비리다고 빼라고...ㅡㅡ

새우젓 넣지 왜 생새우 갈아서 넣냐고...ㅡㅡ

참다참다 폭발해서 선언을 했다

담부턴 김장 안한다고...ㅠㅠ

그해 엄마가 해준 김치맛이라 정말 맛있었는데 요즘 사서 먹다보니 예전 엄마가 해준맛이 어떤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그냥...맛있던 기억뿐이다

손으로 찢어먹어도 맛있고 신김치는 찌게나 볶아먹어도 맛있던 김치맛

그냥 맨밥이랑 먹어도 맛있던 김치맛

...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만 싸 주셨을땐 세상 그렇게 먹기 싫었던 김치였는데...

어느덧 그리운 맛이 되버렸다

...

한번더 도전할까 싶다...



추천8

댓글목록

익명의 눈팅이17 작성일

어쩜 이리 글도 조곤조곤 잘 쓰시는지
나도 울엄마표 콩가루 넣은 김칫국 먹고싶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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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엄마가 해준거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는...ㅠㅠ
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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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요즘엔 다들 김치냉장고가 집에 있다보니 보관도 편리하다
참고로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가 뭐가 다른지 알려준다면...
일반냉장고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다보니 김치가 순식간에 익어서 퍼져버린다
반면 김치냉장고는 김치항아리를 땅속에 묻는것 처럼 밤낮의 온도차이 효과를 만들어서 김치를 익힌다고 보면 된다
조상님들 참 머리 좋다...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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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마눌님이 요리를 참 못해요...ㅡㅡ
오죽하면 주말엔 아빠가 요리사인지...ㅋ
사먹는것도 나름 먹을만하더라구요
중국산도 찌게나 김치전 만들면 먹을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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