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남자 > 익명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익명게시판

비겁한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9건 조회 1,660회 작성일 20-01-28 00:22

본문

​아...이걸 어디부터 얘길 해야할지...

일단 이거저거 다 모아서 먼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지만...줄곧 그녀에게 찾아갔고 어김없이 생활자금을 주다보니...도저히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제일 먼저 한건 전화번호를 바꾸었다

아마 018에서 019로 바꾼거로 기억된다

그리고 가장 먼곳으로 일자리를 찾았다

(내가 누군지 아는분은 알고 있을거다...1년전에 말했으니...물론 그땐 그녀얘긴 안했다)

그래서 도착한곳이 거제도였다

뭐 공기업에서 일했지만 신입으로 입사를 했고

나름 경력을 인정해줘서 대우는 좋았다

취업은 성공했으니 문제는 살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급한김에 찾은곳이 여관을 달세를 내고 살았다...(달세가 그닥 비싸지 않았던걸로 기억된다)

조선소는 처음가봤다

뭐 난 그때 교량부서라서 일을 처음부터 배웠고....

아놔 이런얘긴 빼자

암튼...매일 5시면 칼퇴근하는 분위기라 정말 퇴근하고나면 할일이 없었다

답답한건 완전 시골같은 동네여서 만화방 게임방을 가려면 시장쪽으로 가야만 있었고

매일 밤늦게 겜방과 만화방에서 살다가 여관으로 가곤했다

뭐 그렇게 살다가보니 슬슬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고

여관방 성냥통엔 다방이름이 써있었다

내방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다방이였다

전화를 걸어 커피를 주문했다

(티켓다방...그런데는 아니였으니 오해주의)

커피를 들고온 여자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십대 ㅡㅡ

나이는 스무살이라고 하는데...많이 봐줘도 고1을 넘지않는 나이였다

사투리가 팍팍나오는 ㅡㅡ

서울서 왔다고 뻥을 쳤다(아무래도 서울서 왔다고하면 여자들이 다르게 봐주던 시절이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다방으로 놀러오란다

사장이랑 둘이 있다고 했다

5시면 퇴근을 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남아서 그날은 다방으로 직접 들어가보았다

(태어나서 다방이란곳을 처음 가본거다)

내가 상상하는 칙칙한 그런곳이 아니라 커피숍.분위기의 다방이라 깔끔하고 좋았다

거기서 사장을 처음보았다

30대 초반에 뭐 그냥봐도 눈이 끌리는 외모였다

고딩이 내무릎에 앉았다 ㅡㅡ

내려오라 했다

사장이 커피를 들고 온다

뭐라햐야하지??? 조명빨인지 막 피어난 꽃같았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고딩이랑 느낌이 틀리다

중후하다고 해야하나 우아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필이 꽂히는 그런여자였다

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검은 스타킹이 시선을 끌었고

블라우스 사이로 가슴골이 훤히 보여서...ㅋ

암튼.이게 첫인상이였다

그후로 퇴근길엔 매일같이 다방으로 출근을 했다

시골다방이라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었고

고딩이 오토바이로.배달을 다녔다

음...그사장과 친하게 된건...팬티???였다

사실 고딩이 커피를 배달오면 방바닥에 양반다리를 하다보니 매번 호박팬티를 보여줬는데...별로 눈길이 가진.않았다

오히려 팬티보인다고 치마 내리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일부러 그랬을거다

바닥에 떨어진 스푼을 줍는척하면서 보여준 팬티...

(이거봐...나...자꾸 변태가 되는거 같아 ㅡㅡ)


간단히 정리할게요...ㅡㅡ

암튼 사장이랑 관계했고 사장은 유치원다니는 아이엄마고...애는 다방에서.같이 살았고(지하다방 아니라.1층이였슴)

뭐 주말에.같이 영화보고 드라이브하고 그랬고

(거제도는 검문소가.많아서...기껏가야 몽돌해수욕장인가 였구)

주말인가 고딩은 엄마한테 붙잡혀서 끌려갔고...그날저녁 다시왔고...(너무 빠른가???)

왜 끌려갔냐니깐...누구나 사연이 있다고 묻지말라했고...암튼 사장이란은 그런관계를 계속했고

다방다닌지 한달도 안됐는데 어느날 창밖에서 비명소리 들렸고...사장이 어떤남자한테 맞고 있었고

여편네...이러고.때리는데...달려가서 말릴생각은 못하고...유부녀랑.간통죄 저지른거 같아서 도망갔다는

(이혼했다고 들었는데...그게 아니였던듯)

남편이란 사람이.돈뜯으러 온거구

왜 비겁한 남자라고 제목을 썼냐면

정말 간통죄로.잡혀가는 걱정때문에. 경찰서에 신고해줄 생각도 못하고 도망나왔다

아 간단하다

ㅡㅡ

이렇게 간단한걸 자꾸 되뇌이면서 쓰면 소설같이 느껴져서.ㅡㅡ

(근데 너무 간단하니깐 감정이입이 없긴하네...너무 냉랭하다....글쓰기 너무 힘드렁 ㅡㅡ)


추천1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2 작성일

안자고 뭐해 ㅋ
안그래도 이젠 소설같아 ㅋㅋㅋ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니  참 재밌고
버라이어티하게는 살았다~~
회상하고 추억을 안주거리 삼으면 심심하진 않겠어

애썼다
니가 안당할때도 있다니 ㅎㅎ
피해자든 가해자든
이젠 그런일 자체에 엮이지 않는일만 남았어~
어떻게 안엮이는지는 잘 알지?

독서 좋아해?
인문학 책을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
니 밝은 심성이 좋은효과로 나올거 같어

파란만장 인생 잘봤어~
^^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9 작성일

이리  간단명료한글 적으면
혼난다아~~~~힝

좋아요 2
best 글쓴이 작성일

이러니깐 자꾸 소설같자노...
아...별루인디

좋아요 1
best 익명의 눈팅이4 작성일

소설같아도 상관없어
차라리 처음처럼 감정이 느껴져야
고수님 글 같아
너무 싸늘해 ^^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9 작성일

이리  간단명료한글 적으면
혼난다아~~~~힝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ㅡㅡ
아놔 거창하게 쓸껄 ㅋ
세세하게 세밀하게 아주 은밀하게 ㅋ
잘못했슴다~~~~(ㅡㅡ)꾸뻑~
아...수정을 해야하긴 할거같은데
이미 스토리 다 알고 계신데 다시 써도 감동이 없을듯한디요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니  참 재밌고
버라이어티하게는 살았다~~
회상하고 추억을 안주거리 삼으면 심심하진 않겠어

애썼다
니가 안당할때도 있다니 ㅎㅎ
피해자든 가해자든
이젠 그런일 자체에 엮이지 않는일만 남았어~
어떻게 안엮이는지는 잘 알지?

독서 좋아해?
인문학 책을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
니 밝은 심성이 좋은효과로 나올거 같어

파란만장 인생 잘봤어~
^^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인문학???
나랑 좀 거리가 있긴한데
책을 쬐끔 보는편이라 추천해주면 읽겠슴
파란만장하다고 해주니깐...
생각이 많아지네...
뭐 이곳엔 나보다 선배인분들도 많은걸 아는데
정말 고생이란 길은 다 찾아서 한거같아
어찌보면 결정장애인건지...
옳고 그름을 판단을 못한건지...
사람을 잘 믿은건지...
사랑이 그리웠던건지...
남자형제들만 있다보니...여성이란 정서가 부족했던건지...
아무튼 항상 좋은 얘기 고마워
흘리지않고 듣고 있으니깐
사회에서도 이런친구를 만나는게 어려운데
온이라는 곳에서 좋은친구를 만나네~~
반할거 가토 ㅋ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4 작성일

소설같아도 상관없어
차라리 처음처럼 감정이 느껴져야
고수님 글 같아
너무 싸늘해 ^^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싸늘하믄 앙대는데
안그래도 찬바람부는데 흠....
뭔가 자꾸 세밀하게 쓰려다보니
거창해지고...
간략히쓰면 느낌이 없고...
뭔가 다시 써야할듯 싶네요

아~~~초심을 잃은듯 ㅋ
(이따가 다시 올게요~~~화욜이니깐 화이팅~)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2 작성일

안자고 뭐해 ㅋ
안그래도 이젠 소설같아 ㅋㅋㅋ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아놔 안그래도 자야하는데
잘자요
누가 넘버쓰리래
넘버투님~~~

걍 간단하게 초스피드로 정리하고 끝낼게요
자꾸 심취되서....소설같고 내용만 길어지고
내가 쓰고도...이상해서요
간단하게 수정해서 정리하고 자야할듯
아...이래서 뭘하면 끝장을 보는사람은 피곤하다니깐요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이러니깐 자꾸 소설같자노...
아...별루인디

좋아요 1
Total 6,775건 1 페이지
익명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익명 6165 7 11-07
6774 익명 41 3 15:38
6773
신경 댓글1
익명 186 6 02:41
6772 익명 247 9 03-28
6771 익명 206 6 03-28
6770
맛있겠지? 댓글4
익명 214 5 03-28
6769
비요일 댓글7
익명 331 5 03-28
6768 익명 266 0 03-28
6767 익명 213 5 03-28
6766 익명 225 8 03-28
6765 익명 239 0 03-27
6764 익명 428 7 03-27
6763
바람이 알긴 댓글15
익명 483 10 03-27
6762
상 것 ㅎ 댓글8
익명 301 10 03-27
6761 익명 194 10 03-2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373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