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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리들 안녕~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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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3-07-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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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경기는 아직도 생생하네

포스코를 때려치고

프로스펙스 가방 하나 들고

무작정 상경을 했어


모아둔 몇푼의 돈으로

오류동 0번지 스텐드바 뒷골목에

아주 저렴한 연탄집 월세방으로...

겨울이였는데...

덜렁거리는 문틈으로 

찬바람이 밀려들긴 했지만..

그깟꺼는 문제될게 없었고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나가 

공장에 쳐들어가다 시피 해서

취업을 했고...

재미 있었어...

60명쯤 되는 회사였는데

출근에 공장문을 내가 열었고

퇴근에 공장문을 내가 닫을만큼

열심이기도 했지

일적으로 인정을 받아

5년만에 제법 자리를 잡았고

공부못하는 동생

재수 뒷바라지도 몇년을 했어.ㅎ


그러다가 

문래동 우체국앞에

사무실을 열었는데...

이게 내인생의 패착일수도.ㅎ

돈이 너무 쉽게 잘 벌렸어

문제는 그래서 인가 ?

통장에 2천만원 들어있으면

사무실을 안나가고

먼곳의 친구를 만나러 다니고

중형차 하나 뽑아서 

언니들 뒷꽁무니 따라 다녔지

흥청망청 유흥에 쩔어있고 그랬지

돈 떨어지면 다시 사무실.


도박에도 손을 댓고

그러고 놀다보니....

남들 자기개발이다 뭐다

학문에 증진하고 쌓아나갈때

이미 난 노땅이 된거나 다름없이

동력을 상실해버렸고

거래업체의 사장이 

보다 못해 용돈을 쥐어주며

거둬줬고...

그놈이 지금 다니는 회사 대표야


별거 없는거 알아

별거 아닌것도 알아

그냥 글타는거야


각성하고 살다보니

아들딸 잘 어울리며 지내고

마눌에게도 쪼매 인정받는거 같기도 해


인생이 별거 없지만

별거 있는 인생도 별거 없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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