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이대로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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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5-05-09 21:0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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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이대로 작 -
나도 너도
많이들 아파합니다
아픔이 너무 커
스스로 아픔을 떠난 이들이 생각나면
회색의 하늘을 봅니다
너나 나나
원하는 아픔이 어디에 있겠는지요
남모르게 아픔을 숨기고
아픔을 참는 게 아닌지요
그저 서로의 아픔을 볼 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요
봐 봐요 창밖엔
이른 봄비가 오고 있네요
세례자 요한이 예수를 물로 씻기우듯
우리의 아픈 손을
창밖으로 내어 씻겨 보아요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은 조금은
아픔이 가시고
마음의 새 살이 손끝을 간지럽히지 않나요
그래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비 오는 창밖을 보아요
뭔가가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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