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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이끼 댓글 6건 조회 247회 작성일 19-09-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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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곧 아버지는 회사에 취직이 되어

울산으로 가셨는데 그때부터 나는 이웃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게

되었다.이웃이라고 해봐야 느티나무가 있는 큰동네까지 진출하는

것은 아니고 담장밖 오미터 떨어진 이웃집까지가 나의 주 활동

무대였는데 이웃집에는 나보다 세살 많은 언니가 막내고 그 위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오빠들이 줄줄이 있었다.


고개를 들어 쳐다봐야 했기  때문에 늘 허리띠와 교복치마까지만 

기억이 난다, 두 개의 허리띠와 한 개의 교복치마 .

중학교를 졸업한 큰 언니가 살림을 맡아했기 때문에 놀러를 가면

늘 숙이 언니가 부엌이나 사랑방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고 있는 날이

많았다. 


언니들은 아궁이불을 쬐며  전영록이라는 사람 이야기를

했는데 그 사람이 어디 와서 노래를 하는 날 학교 간다고 거짓말하고

사복 준비해서 구경을 갈 것이라고 모의를 했다.

내가 '' 언니, 봉섭이 와요'' 하면 언니들은 흩어졌다.


봉섭은  모자라는 것은 아니고 너무 똑똑해서 맛이 간

동네 아제였는데 키가 작고 하얀 얼굴에 점이 많았다.

서울 큰형네 가서 일을 돕다가 증세가 심하면 낙향하곤

했는데, 아주 수다스러웠다. 숙이 언니네 거의 매일 들리곤

했는데 저 멀리 보이면 내가 파수꾼 역할을 하며 알려주었다.


숙이언니가 착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잘 들어 주었는데

대부분의 동네 사람들은 '어, 봉섭이 왔는가' 하고는 

피해버렸다, 아는 체를 하면 한 시간이상 서울서 고시공부 하다가

실패하고 아가씨 만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집은 아버지가 계실 때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봉섭이 아제가

피해갔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봉섭이 아제를 오며가며 만났을 때는

깍듯이 인사를 해야했는데 인사를 안하면 두고두고 보복성 잔소리를

랩으로 듣거나  동네 방송국이었던 봉섭이 아제의 어머니에게도 찍혀 

그 집 애들은 인사성이 없고 예의가 없다는 억울한 소리를 

들어야했기 때문이다. 


여동생이 제부하고 벌초갔다가 고향동네에 들러 보았다고 해서

생각이 났다. ''봉섭이 아제는 늙지도 않아''



추천2

댓글목록

best 노을 작성일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듯 자연스럽게
읽었어요

위 아랫글 다 재밌게 읽었어요^^

좋아요 2
best 돌이끼 작성일

태풍은 지나간
모양이네요,

재래시장은
명절 준비하는 분들로
붐비더라구요.

여행가는 분들도 많지만
가족들과 조용히 명절 보내는
분들도 아직은 많은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좋아요 1
best 방글이 작성일

소설같아~~^^
봉섭이 아제,,,
봉순언니....
왠지 뭔지모를 공통점과 친근함이 ㅎㅎㅎ

좋아요 1
방글이 작성일

소설같아~~^^
봉섭이 아제,,,
봉순언니....
왠지 뭔지모를 공통점과 친근함이 ㅎㅎㅎ

좋아요 1
돌이끼 작성일

봉섭이 아제는
군수고 경찰서장이고 씩씩하게 찾아가
안 만나고 다니는 사람이 없었어요 ㅎㅎ 저스트 토킹하러

고향에 부모님을
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셔요,
다들 그리워요!

좋아요 0
노을 작성일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듯 자연스럽게
읽었어요

위 아랫글 다 재밌게 읽었어요^^

좋아요 2
돌이끼 작성일

태풍은 지나간
모양이네요,

재래시장은
명절 준비하는 분들로
붐비더라구요.

여행가는 분들도 많지만
가족들과 조용히 명절 보내는
분들도 아직은 많은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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