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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마음 댓글 3건 조회 1,358회 작성일 21-08-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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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정엄마한테 20만원 용돈 보내드리는데 욱욱 할 정도로 싫다  정말 싫다.

어릴때 아빠가 벌어온 돈으로 동네 남자들 술상, 밥상차려주고 몸도주고

술마시며 하루종일 제정신 아닌 남자들이랑 어울리는 건전한 사교모임?? 개뿔이다 

그런걸 보면서 아빠를 기만하고 나약하게 만드는 엄마를 보면서 크면 가만히 두지 않을꺼야!!칼을 갈았다 


집이 싫어 도망가듯 결혼을 일찍해서 아이를 낳아보니

엄마에대한 미움이 조금은 사라졌다.. 그래도 욱욱 올라오는 감정은 정말 나를 힘들게 할 정도였다 


삶이 나약한 엄마는 역시 !!나이 먹어서도 자기만 생각하고 자식들 힘들게 한다

자식이 셋~ 한때 바람피고 술마시며 가정을 돌보지 않던 엄마이지만 

우리 3남매는 나름 심성은 착했던것 같다


너무 나약한 엄마이기에 잘못 될까봐 옆에 끼고 사는 큰언니

우울증약 먹으면서도 직장생활하며 엄마 생활비 댄다고 고생하는 남동생

멀리 떨어져 살지만 늘 엄마라는 존재가 가엽고 불쌍하게 여겨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는 나 


어릴때 딴남자들 집에 불러들여 그짓하다 들켜도 더 큰소리치던 엄마 

왜 그렇게 사냐고?? 소리치고 울어도 " 너도 커봐~남편복이 없는 여자가 얼마나 불쌍한지" 라는 말

이 말은 절대 까먹지 않았다!! 

어릴때 도저히 이해를 못했기 때문이다 


커서 결혼해 우유부단하고 세상 나약한 남자랑 살고있지만

그래도 난 우리엄마 말에 단 1도 이해가 안된다!! 


너무너무 가난한집인데 아빠혼자 벌어 애들 셋키우기도 빠듯한데

엄마라는 사람도 술마셔야지 놀러다녀야지~ 남자들 밥차려주고 술상도 차려줘야지 

아빠혼자 벌어 네사람이 살려니 우리집은 늘 가난했다 

그래서 우리 삼남매는 가난에 벗어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산다


어릴때 아빠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저녁 8시에 퇴근했다

낮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우리 삼남매는 말을 안하니 아빠는 모른다

동네 총각들 엄마, 누구네 아내들이 달려와 머리카락을 뜯으면 

우리엄마는 오해하는거라며 ~~더 큰소리다!

아빠가 화를내고 난리를 첬다

그때 엄마편을 들지않고 보기만했다고 그 다음날 우리 삼남매를 죽도록 맞았다 


그다음날 또 엄마,아빠가 싸웠다

우리큰언니가 엄마한테 맞는게 싫어 아빠한테 욕을했다 ㅠㅠ 그러면서 엄마한테 그만하라고!!! 아직도 또렷하다

우리편인 아빠가 마음아픈거 생각못하고 다음날 엄마한테 죽도록 맞을 동생들을 챙기고 싶었을 우리언니가 

아빠한테 큰 실수를 한거다..나약하게 못된 악마같은 엄마가 착한 우리언니를 이렇게 만들었다

아빠한테 욕하는 딸로...


엄마라는 사람에게 넉넉하게 돈을 주지 못하지만

늘 부족하다고! 같이사는 남동생을 들들볶는다

우울증약먹어가며 그래도 사회생활 열심히 하겠다는 이 유리알같은 마음에 상처를 준다 


큰언니~독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착하다 

하지만 엄마라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되지않으면 동네 우리언니 욕을하며 나쁜년으로 만든다

그리고 전화를 걸게해서 "엄마한테 잘좀해!!" 라는 말을 하도록  시킨다


미친다!


나도 이런전화를 받는다~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데 

엄마 학대범이라며,,, 엄마한테 잘하라며,,,너희같은 자식들은 처음본다며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듣는다 

얼마전에는 10년 넘게 연락도 없이 지낸 외삼촌한테 전화가와서는 엄마한테 잘하란다!!


참 웃긴다!! 얼마나 자식들 욕을 하고 다니길래 별별사람들이 다 전화를 걸어오게 하는지

자기 그 더러운 짓을 하는걸 보면서도 우리 삼남매는 입을 꼭 다물고 

우리엄마 누가 욕할까봐 찍 소리도 안하고 살았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돈이 필요할때 안주거나 자기 아플때 옆에와서 챙겨주지 않으면 이런짓을 한다


1년전인가?? 새벽내내 전화기가 울려됐다

나는 2년만에 친정에 간거였다~ 우리엄마 내가 언제 서방질했어?? 라며 누구랑 싸운다 

아직도 동네 남자들 술상차려주고 밥상차려주며 동네 물들이고 사나보다 ㅜㅜ


지금도 진행형~~엄마라는 사람이 생각없이 살아가니 삼남매 모두 지처서 엄마를 서로 떠넘길려고 하는 지경까지 왔다

착한 남동생까지 엄마가 버거운지 얼마전 누나들에게 가슴아픈 소리까지 했다 ㅠ


친정엄마 올해 65세~~ 

앞으로 살 날이 많은데 얼마나 자식들 마음아프게하고

동네 시끄럽게하며 살지... 

걱정보다 두렵고 무섭다

일반인들의 개념과 너무 다르니 말이다 


어릴때 부모님과 좋은 기억 있으세요? 라는 질문을 하며

나는 그냥 엄마가 주말에 밥상 차려주던 장면만 떠오른다

 

주말엔 그나마 아빠가 계시니 조금은 양심상 주부의 역활을 했으니~~


23살때 맹장 수술을 했다

병원에서 외출은 안된다고 해서 엄마한테 50만원만 송금해 달라고 했다

적금들어 놓은게 있는데 은행까지 가서  해지를 해야하니 ..외출이 안되니 그럴수는 없고  부탁을 했다

 퇴원전날  50만원 붙일 계좌번호 불러 줄려고 

 이날 하루종인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자식이 아픈데 달려오지도 않고 

돈 50만원  적금깨서 바로 붙여 준다고 했는데도 어떤 말도 안하고 그냥 내 전화를 안받았다 


난 내자식이 아프면 일단 달려갈텐데 ..

우리엄마는 50만원에 자식전화도 안받는다. 

그러면서 자식도리 해라고 난리다


가난한 부모는 자식도 가난하게 만든다! 라는 말이 진짜인것 같아

내 마음속에는 엄마에 대한 측은함은 엄청크게 존재하지만 

외면하며 살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내가 외면하면 옆에사는 언니, 남동생이 힘들까봐 외면도 못하고 

죽을맛이다 .


자식들 평생 눈물나게 만들고 상처만 주고있는 엄마라는 존재가 

너무 싫다!! 

할일이 없으니 병원 관광다니면서 조금만 아파도 치료받고 약을 먹고..

그 돈을 계속 대야하고 버겁고 지친다 








 


추천8

댓글목록

best 울타리 작성일

작은마음님...
토닥토닥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네요.
엄마란 사람이 어찌 그러셨는지
낳아줬다고 엄만 아닌데..

차라리 남이라면 싹 뚝 잘라버리고 쳐다 도 안볼텐데
낳기만 해준 엄마라고 여태 맘고생 몸 고생
하고 사시는군요.

자라오면서 겪은 일도 서럽고 분노가 찰텐데
현재 진행형이라 얼마나 맘고생이 심하실지...

그런 분은 끊는다고 끊어지지도 않아요.
돌아가셔야 끝나더라고요.
님은 절대 나쁜딸이 아닙니다.
님의 어머님이 써글* 이지..

너무 안쓰러워서 닉을 급조해 댓글을 답니다.
마음속으로 등이라도 쓸어드립니다.. 토닥토닥

좋아요 3
best 잠수중 작성일

염치도 없는 부모군요
그런 부모도 부모라고 대접을 해주는  님이
존경 스럽네요

앞으로도 30년은 그리 해야 할것 같은데 너무
안쓰럽네요

좋아요 1
윤서 작성일

위로 드립니다 힘내세요 ^^;

좋아요 0
잠수중 작성일

염치도 없는 부모군요
그런 부모도 부모라고 대접을 해주는  님이
존경 스럽네요

앞으로도 30년은 그리 해야 할것 같은데 너무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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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작성일

작은마음님...
토닥토닥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네요.
엄마란 사람이 어찌 그러셨는지
낳아줬다고 엄만 아닌데..

차라리 남이라면 싹 뚝 잘라버리고 쳐다 도 안볼텐데
낳기만 해준 엄마라고 여태 맘고생 몸 고생
하고 사시는군요.

자라오면서 겪은 일도 서럽고 분노가 찰텐데
현재 진행형이라 얼마나 맘고생이 심하실지...

그런 분은 끊는다고 끊어지지도 않아요.
돌아가셔야 끝나더라고요.
님은 절대 나쁜딸이 아닙니다.
님의 어머님이 써글* 이지..

너무 안쓰러워서 닉을 급조해 댓글을 답니다.
마음속으로 등이라도 쓸어드립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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