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가고
작성일 20-05-08 12: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개밥바라기 조회 2,931회 댓글 4건본문
어쩔 수 없이
그리움이 지나면
외로움이 서고
외로움이 그치면
또 그리움이 치밀어 오는
이별은 그렇지 싶다
온 몸에 근지러운
소름이 돋아
긁다 맺힌 핏 자국이
채 붉은 흔적 지우기도 전에
다시 후비고 앉는
쓰린 날카로운 아픔,
다시 알지도 못하게
손톱에 피를 피우는
상처는
외로움 탓인지도 안다
피붓병 처럼
아니면
상한 피 비린내의
지난 날짜처럼
아니
자꾸
내탓같은 끝모른 잘못처럼
이별은 그렇게 뒤 돌아 서는가 한다
추천7
댓글목록
작성일
감사합니다
쓸쓸한 섬이 무인도는 아니어야 하는데...
살면서 자꾸 서로를 무인도로 내 모는 사이가 되어 가지요
-----------
그대는 무진장의 물의 몸이면서
저렇듯 그대에 대한 목마름으로 몸부림치면서
나도 나를 끝없이 목말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시도 벼랑 끝에 서지 않은 적이 없었다
시인 유 하 님의 '폭포'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작성일
감사합니다
쓸쓸한 섬이 무인도는 아니어야 하는데...
살면서 자꾸 서로를 무인도로 내 모는 사이가 되어 가지요
-----------
그대는 무진장의 물의 몸이면서
저렇듯 그대에 대한 목마름으로 몸부림치면서
나도 나를 끝없이 목말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시도 벼랑 끝에 서지 않은 적이 없었다
시인 유 하 님의 '폭포'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작성일
감사합니다
비어 냈다고 하고
빈 채로 바라보다
비 내리면
다시 채워지고
기껏 비우고
비운 자리에는 퉁 불어있는
상채기위의 딱정이
빗 소리에
자꾸 귀를 막는데
가만 들어보면
맑은 하늘에
내가 만든 비가 내리고 있더라는...
떠난 님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
곧 돌아 올 님이라 믿었다
밖에 또
비가 오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