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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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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레나 댓글 12건 조회 254회 작성일 19-08-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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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했던 울 큰애는 서너살 유아시절엔

불면 날아갈까 싶을 정도로

여리여리한 아이였다.


당시 살던 집 앞 골목에서

그 골목 아이들과 어울려 놀곤 했는데

그기엔 울애보다 좀 어리면서 키도 작은 

음청 야무진 여자애가 하나 있었다.


울애 그애한테 가끔 맞고 들어왔지만

애들 크면서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속상하지만 참견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가서 놀던 울애  

큰 소리로 울면서 집에 들어왔는데

앞니가 하나 쏙 빠진 채 

입에 피를 흘리면서 온 것이다.


안그래도 걸핏하면 병원 신세라 속상한데 

앞니까지 빠진 걸 몇 년 볼 수는 없다 싶어

빠진 이빨을 빨랑 갖고 가면 

도로 박아준다는 말이 격나서

우는 큰애와 이빨을 줏어들고 

동네 치과로 달려갔지만

의사쌤 안타까워하며 유치는 안된다고~ㅠ


큰애에게 우찌된 일이냐 하니..

그 여자애가 뒤에서 확 밀었는데

하필이면 하수구 철뚜껑 위로 넘어지면서

이빨이 쏙 빠졌다는 것..


그 집에 항의를 할까 하다가 

말해봤자 먼 소용이냐 싶어 걍 지나갔다.


그러고 얼마 있다가 

울딸 또 울면서 들어왔다.


왜 우냐 했더니 그 지지배가 때렸단다.


아니 걸핏하면 그애한테 맞고 울고오다가

이빨까지 빠진 마당에 또 맞고 오다니~

열이 뻗친 내가 큰애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 애가 때리면 너도 때려~


그랬더니 울딸 울면서 

내가 때리면 그 애도 아프자나~ 한다.


아휴~ 

착한 것 = 등신같은 것..이 

내 눈 앞에 있구나 싶으면서

갈쳐주지 않아도 그런 건 우찌 아는지.. 

천성이란 어쩔 수가 없나 보구나 싶으면서~ㅠ


그래서 타일렀다.


니가 누구를 먼저 때리는 건 나쁜 짓이지만 

누가 널 이유없이 아프게 하면

너도 너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서 

그 애가 널 못때리게 해줘야 하는 거야~


그래서 울 애 그랬냐면...

7살 지나면서 키가 훌쩍 크더니

맞고 다니지는 않았다는..




추천5

댓글목록

익명의 눈팅이39 작성일

울 애들 어릴때
동생이 형을 때려
형이 울길래
너도 동생때려 했더니
그러면 동생 아프자나
하면서 울더니만
이집 딸램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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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작성일

님 댓글 읽으면서
사돈~ 하고 부를 뻔 했시유~^^

가르쳐 준 적 없는 데 우찌 아는지..
한편 놀랍고 한편 기가 막히고~

그 집 심성 고운 아드님도
잘 컸으리라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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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아 작성일

내 보기에는 말이죠~~ 그 엄마에 그 딸!! 같아요
애가 이빨이 빠져서 왔는데도 달려가지 않고 말았다면서요?
아니!! 오늘 엘레나님 왜 그래요? 누구 속 터지는 꼴 보려고? ㅋㅋㅋㅋㅋ
보니까!! 엘레나 님이 천사네요!
하긴.. 생각해보면
달려가 항의해봤자 뭐하겠어요? 어차피 빠진이 헤헤
잘 했어요~~~
혹시 알아요? 고 덩치 큰 가시나가 엄말 닮았는지요 ㅎㅎ
차칸 사람은 못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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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작성일

그 엄마에 그 딸... 맞아유~
저가 그래서 더 암담하고 그랫쥬
다행히 자라면서 야물딱지게 변했고
공부도 잘하고 있시유~
절케 하다보면 몇 년 후엔
지 앞가림 뿐 아니라
다른 사람덜 앞가림도 잘 해주리라..
그러길 바라고 있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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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아 작성일

요즘은 너무 착해도 못 쓴다면서요, 호구라면서.
딸도 지말에 의하면 직장에서도 동료들이 저를 너무 착하고 순진하게 봐서 어쩜 호구라더니
웬걸요?
결혼할 때 보니까
연락 안 했던 친구들이 어캐 알고
아 요즘은 sns때문에..
다들 축하해주더라고요
그걸 보면 착하게 사는 게 또 나쁘지만 않은 것 같네요
딸도 겉으론 물러터졌는데 속은 또 야물딱지거든요.
고로, 따님도 걱정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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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작성일

늦게나마 따님의 결혼을 추카드립니다~

글고 누가 그러는데
차칸 것도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다 카데요.^^
기왕에 글케 살아야 한다면.. 것도 애덜의
능력 중에 하나라고 믿읍시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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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복과여복 작성일

아이의 인성은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죠~~

따님이 어려서 부터 ~ 너무 착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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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작성일

한 때는 식구들이 그런 말 듣는 게
싫었슴다만 이젠 좋슴다.
나이 먹을수록
좋은 인성, 인상으로 늙고싶어요~

어복님도 인상 엄청 좋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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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어제 말복이라 그런지
제목보고 치킨이 떠오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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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작성일

오늘이라두 치킨 맛나게 드시길 바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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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이 작성일

ㅜㅜ 부러진 이를 들고
가셨어야죠
불의에는 당당하게 맞서야 하는건데

그랬다면 두번째 맞고 오는 일은 없었을텐데요 ㅜㅜ

내권리를 뺏기는것은 곧 착한것은 아닌데요.......
내가 다 안타깝네요..

잘 자라고 안맞고 온다니 ㅎㅎ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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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작성일

저도 낭중에 맞고 온 애 보고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슴다.
근데... 그 집 엄마가 쫌 모자란, 가난한 집이었어요.
애 둘 건사하며 키우는 것만 해도 장해보이던...
걍 그래서 지나갔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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