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의 완장 > 50대 게시판

우리 동네에 오래 된 짜장면 집이 하나 있다.

그집 보조 주방장인 짜탱이의 짜장 실력은 정평이 나 있지만

쥔장하고 사이가 않좋아 자기 실력 발휘 할 기회가 없었는데..

어느 날 쥔장이 바뀌었다.

그리고 짜탱이의 실력을 알고 있는 새 쥔장 문탱이는 

과감하게 짜탱이를  주방장으로 선임 했는데...

문제는 완장이다.

그렇게 짜장을 잘 만들고 나름 확고한 콧대가 있던 짜탱이,

완장을 차더니 사람이 달라졌다.

사장이 할 일, 부장이 할 일, 실무자가 할 일등등이 다르듯이

주방장의 할 일이 따로 있고 또 주방장 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하는 행동이 동네 양아치와 자웅을 겨루고 있으니..

거기에 그 좋은 짜장 실력도 개판으로 가고..

홀에 손님이 잔뜩 들어와서 짜장면 달라고 하는데

좋은 짜장면 만들기 위해 쌀국에서 밀가루를 수입하여 

그걸로 만들려고 하니 수입 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를 않나

원재료 납품업체가 양파를 납품하고 

거래명세서에 양퍼라고 한걸 가지고 납품 비리가 있다고

난리 치면서 납품 차량 곳곳을 검사 하지를 않나

짜장면 만들기 위해서는 짜장이나 양파등등 몇가지만 있으면 되는데

짜장면 만들기 위해 샥스핀이나 유산슬등등 요리에 필요한

모든 원재료 준비를 하지 않나...

그러면서도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멍멍 되지를 않나..

원래부터 그런 안드로메다 기질이 있는건지

아니면 완장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그런 짜탱이를 주방장으로 앉힌 문탱이...

짜르자니 지가 앉히고 금방 짜른다고 손가락질 당할까바 

주방장은 놔두고 밑에 보조들만 전부 물갈이...

이제 중국집이 새롭게 거듭 나서 옛날 짜장 실력이 나 올 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그정도 상황이라면,

나라면.. 

내가 나갈테니 쫄따구들은 건들이지 말아라 할텐데..

그 놈의 완장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