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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질 무렵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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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6건 조회 1,681회 작성일 20-0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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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장소에 따라서 4월까지는 볼 수 있다. 


집근처 볕이 잘 드는 곳은 이미 지고있다.

어머니 아파트 중앙분수대 옆 연못 둘레에

심겨진 동백 몽우리는, 아직 엄지 손톱만 

하더라. 단지형 아파트라 볕을 못쬐어 그런가 보다.


​동백꽃은 특징이 있는데 겨울에 핀다.

진화론으로 보면 종족번식에 불리한 조건이다.

타가수분(수분: pollination. 受粉. 꽃가루받이)을

하는지라 여러모로 생존에 장애가 많다.


타가수분은 바람이나 물, 곤충이나 나비와 벌,

새가 주로 한다.문제가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쥐는 타가수분에 아주 중요한 중매쟁이다.

아열대나 열대의 과일은 박쥐가 없었다면,

우린 열대과일을 싸게 먹지는 못한다.


소나무야 꽃가루 날리며 바람으로 러브모텔

효과를 발휘하지만, 동백은 중매쟁이 작은

새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출산율이 떨어진다.

겨울에 곤충도 나비도 벌도 없으니까.


그래서 꽃의 당분을 먹는 곤충이나

새들은 점점 몸집을 작게 진화했다.

육식을 하는 독수리는 크게 진화하고.


동백은 한겨울 수분에 불리하니까 화려한 색으로

모텔방에 새들을 유혹한다. 동백이 유난히

붉은 이유다. 주로 동박새가 원 나잇 스탠드!


원예용으로는 분홍색 동백도 있다고 하더라.

아직 직접 본적은 없다.


동백꽃은 꽃잎이 한잎 두잎 떨어진다.

그래서 초라하고 처연해 보인다.

벚꽃처럼 찬란하게 지는게 아니라

삶의 되돌릴 수 없는 시지프스처럼 ᆢ

(벚꽃은 꽃이 먼저 피고 새싹이 나오면

꽃이 질 때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노란 동백꽃이

나온다. 이건 동백꽃이 아니고 "생강나무"란

꽃이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강원도 방언으로

동박꽃, 산동백, 동백이라 부른다 카더라.


김유정의 동백꽃 주인공 나라는 화자와

점순이는 동백꽃 향기에 취해 그만 ᆢ

꽃길에 옷고름을 풀었다나 마다나.


남도는 따숩다.

여수의 밤바다와 동백열차 타고

동백꽃에 취해 보실라우^



# 동백꽃의 학명은 Camellia Joponica L.

(카멜리아=,선교사이자 약제사 카멜의 이름에서 따옴. 

자포니카=일본이 원산지라는 뜻. (우리가 먹는 쌀도 자포니카 

계열이라 한다. 유럽 인상파와 모네와 고흐의 그림에도 영향을 

미친 일본 문화를 자포니즘(슴)이라 부른다)

엘(L)=당근 식물 분류학자 린네)


동백을 중국에서는 "산다" 일본에서는 "츠바키"라 부른다.


이 글 상당부분, 마침 읽다가 만 "이소영 식물세밀화가가

쓴 식물의 책"을 참조했다. 내가 아는 것도 쪼매 ᆢ



추천3

댓글목록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설날 잘 보냈지?
나도 라벤다 받을 줄 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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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꽃들도 저마다 뻐꾸기 우는 사연이 있구나ㅋ
이방 저방 돌아 다녀 싸
한군데서 노러ㅋ
그카고 동백은 한잎 두잎 떨어지지 않아
송이째 앗쌀하게 떨어지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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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빵 작성일

그래서 사무라이 집안에는
동백을 심지 않았다는 얘길 들었어요
목이 떨어지는 게 연상된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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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빵님은 모르는게 없어ㅎ
동백은 겨울에 피는 꽃이라 좋고 달려있을때 떨어져 있을때 같은 모양이라 참 이쁜 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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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불라라사 작성일

동백 종류가 다양하다네. 컬러와 모양과 꽃잎이 벌어지는 스타일까지. 꽃잎의 배열에 따라, 홑꽃과 겹꽃으로도 나눈데. 반려동물 믹스견처럼 ᆢ

ᆢ지금 퇴근 준비 중 ᆢ집근처 재래시장 장날인데 라벤더 화분 사려고. 스트레스나 중추신경을 편안하게 한대. 재래시장 플리마켓만 2km가 넘어.  파머스 농작물도 나오고.

달님이 라벤더 화분 사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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