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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등뼈 /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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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ivace 댓글 6건 조회 494회 작성일 20-07-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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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밤, 나의 아침 / 브라운 아이드 소울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것
혈혈단신 땅에 묻힌 너의 뿌리 끝을 일깨우며
배를 대고 내려앉아 너를 기다려준다는 것

논에 물을 대주듯
상처에 눈물을 대주듯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
한 생을 뿌리고 거두어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준다는 것,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 대신


-----------------------------------------------


밤이다.
이제 솟아오르는 샘들은 더욱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나의 영혼 또한 솟아오르는 샘이다.
밤이다.
이제야 비로소 사랑하는 자들의 모든 노래가 잠에서 깨어난다.
나의 영혼 또한 사랑하는 자의 노래다.
내 안에는 진정되지 않은 것, 진정시킬 수도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이 이제 소리 높여 말하고자 한다.
내 안에는 그 스스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사랑을 향한 갈망이 있다.


밤의 노래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추천6

댓글목록

개밥바라기 작성일

마당을 쓸다
무심코
저녁을 쓸어
밤 아래 밀어넣었다

가슴을 쓸다
억지로
밀어 낸 너의 근심
벌써 쫓아낸다


마당에 남은
빗질
침묵처럼 떨어진
하나 둘의 낙엽
밤 위에 놓인 장식품처럼
부스럭거리며
저녁을 기억한다

쓸려 사라진
가슴
너를 잊고
너도 나를
쓸어 버린다

마당을 쓸다가
한 켠으로 몰아 놓은 내가
흔적도 없이
네게로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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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사또 작성일

이런 고귀하고 아름답고 영혼을 울리는 글에서
고작 제목보고 감자탕 먹고싶단 생각만 드는
내 지적 순준이여 아아  임뵹할

좋아요 0
vivace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호랑사또 작성일

제가 뭔 소릴해대도 이쁘게 봐주시는군뇨 감샤~

좋아요 0
vivace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호랑사또 작성일

그 시 맘에드네요
마침 배가 고팠거등요 꼬르륵~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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