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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0건 조회 866회 작성일 21-07-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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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하고도 아주 오랜 옛날, 그러니까 백수가 아닌 시절

중국 산동성 지난(제남) 인근에 마실 간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이란 도시는 중소 도시가 아니라 산동성 성도이며

물이 많기로 유명하고 또한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날도 하루의 보람찬 일과는 개 뿔

열심히 땡땡히 치다가 아기다리 고기다리 먹는 타임.

(먹는 것에는 목숨 거는 눈탱이...)


식히들이 멀리서 손님이 왔다고

반갑다며 사장, 부사장 이하 개나 소나 다 나오는데

이 짝은 눈탱이하고 통역 달랑 둘.

그래도 쪽 수에 기죽을 눈탱이가 아닌데 이것들이???


진기하고 다양한 요리들과 술이 나오고..

술은 미주라고 하는데 노란색의 정종으로 생각하면 백점이다.

잔은 소주잔 1.5 배 크기 정도???


이윽고...

저 짝 사탱이(사장)가 선공을 던진다.

눈탱아~ 건배 한번 하자.

오키.. 건배... 그리고 원샷~


그리고 잔을 내려 놓는데 사탱이 얼굴이 변한다.

옆에 있던 통역 왈

이 동네는 한번 건배하면 쌍잔이 예의다. 긍께 두잔 처묵어야 한다...


뭐 이런 개떡 같은 풍습이??

그러나 사탱이 인상 피게 하려면 어쩔 수 없어

쌍잔을 비우니 그때서야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뱉는데...


그때부터 지옥이었다.

사탱이가 건배를 하니 다음에 부사장, 공장장, 개발부장, 생산부장...

무려 10여명의 쪽 수들이 아귀처럼 달려 드는데..


지들은 한번 건배를 해도 두 잔 밖에 안먹지만

열명만 쳐도 눈탱이는 무려 20잔을...ㅠㅠㅠ

그 날 눈탱이 영혼은 가출 했고 통역은 가출이 아니라 탈출 했다.



여덟명 아니 일곱명이 한사람을..


한사람을 상대하여 혹시 약점이라도 하나 캐치하면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고 동급으로 올라가기를 바래서 그러는건가?


명색히 통장 한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사고와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그저 물어 뜯는 것만..


그렇게 자신감과 존재감이 없으면서 우찌 통장을 해보겠다고..


방식도...

지들은 한잔이지만 이 짝은 20잔인데...

대답하다 보면 시간 다 보내고, 그럼 말 할 시간이 없는데..


어떤 돌탱이가 했는지...



쓰브럴~

정종 스무잔 묵어 바라

제대로 스지도 못하는데 무슨 춤을 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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