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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돌짬 댓글 8건 조회 995회 작성일 21-10-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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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일간의 본선의 대대적인 수리를 

마치고 도크에서 하가 를 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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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대부분의 수리가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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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하가를 하여  남항대교 방파제 밖까지 터그보트 2척이  본선을 끌어 줍니다.

본선의 발전기는 돌아가지만 주기관은 아직 시동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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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좌측 감천항과 우측 남항을 뒤로 하고  시운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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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  공해상이 다와갑니다.

큰 선박들이 보이는 항로가  공해역입니다.

대마도가 눈에는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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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가 18개월~20개월 근무를 서게될 브릿지 조타실 항해 장비들입니다.

왼쪽의 녹색 화면이 보이는 기기는 레이더 스코프 입니다. 항로내에  위험선박. 거리.방위 파악등 항해에 

없어선 안될 매우 중요한 계기 입니다.

가운데  둥그런 계기는 자이로 콤파스 입니다.

그밑에 보이는 계기가 조타기 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핸들이죠.

수동조타와.자동조타.리모트콘트롤조타등 다양한

조타메뉴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흰색 화면 계기는 AIS 라는 선박자동식별

장치인데..본선은 물론이고 다른선박 들의 선명 식별부호. 침로 속도등 많은 정보를 확인할수 있는 계기입니다.

이밖에도 사진에 안보이는 각종통신장비 들이 설치

되어있고. 별도의 통신실에  통신기기들이 또 가득차

있습니다.

통신국장이 별도로 승선하지 않는관계로 모든 통신은 캡틴과 제가 도맡아 하게 됩니다.

25명중 한국인은 4명입니다.

캡틴, 저.기관장.기관사  만 한국인이고.

나머지 선원은 외국선원들입니다.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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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1시 40분쯤 시운전을 마치고  감천항에 

접안하여 선내 필요한 물품들을 선적합니다

왼손에 흰색 물품 리스트를 들고있는 분이 

고등학교졸업하고 실승생부터 시작하여 

약 35년 경력의 본선 캡틴입니다.

보통 캡틴의 한 어기 페이는  수당포함하여

4억~6억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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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 수급 합니다.

출항하여  어장구역까지 약 20일을 가야하니 

기름은  만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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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내 의약품 을 인수했습니다.

의약품 종류만 약 150여가지 

선원들이 혹시나 다치거나 가벼운 봉합등이 필요

할때 쓰는 국소마취제와 봉합바늘 .실까지

웬만한 약국 수준으로 약 을 준비합니다.


내일은  주.부식. 야채.과일. 음료. 선원들 간식용 과자  등등

선적하고 출항당일아침  출국수속 마치고 

면세 담배 3박스 (1박스 50보루) 를 실을예정입니다.

캡틴용1박스 

제꺼 1박스

기관사 꺼 1박스


외국선원들용으로 는 

전임 항해사로부터  120보루를 인계받았습니다.


나가서는 약1달반 정도마다 한번씩  하와이로부터

출발하는 보급선에서  기름.주.부식.생수.과일.간식. 야채등등을 주기적으로 해상보급을 받을예정입니다.

캡틴은 대여섯가지 채소 농사를 배에서 짓는답니다.

집사람과 아들이 8일날 내려왔다가  출항환송식 보고 간다네요.


마음이 여리고  좀얼뗘서  올라갈때  펑펑울면서

올라갈것같긴 합니다만..


우리캡틴 하는말이  뱃사람 와이프들은..

우주를 구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머그건 경력이 오래된사람들 이야기일듯하고..


첨 나가는 사람의 가족은 또다른  걱정의 일상이되겠죠.


요즘은 세상좋아져서 ..

태평양 한가운데서도 전화 (본선에 설치된 위성전화) 다되고. 핸폰 깨똑과 보이스 폰도 된다니..


이제 추랑하게 되면 또 소식 전하겠씀미다.

잘들 계시라요.^^


추천6

댓글목록

best 빵이빵소이 작성일

1. 한 번 출항하면 보통 몇 톤 정도 잡아옵니까?
(참치라고 하셨죠?)
몇 백톤 정도 잡아서 타산이 맞는가 해서 질문 드리는 겁니다

2. 외항선 타는 분들 중에 글 잘 쓰는 사람들 좀 봤어요
제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언급하기가 그렇고
'천금성'이란 소설가가 있었죠
원양을 다니면서 쓴 글로 정식 등단한 분인데
전두환 전기 '황강에서 북악까지'란 책 써서 쪼 된 사람이죠
예전에 소설  한 두 개 읽은 기억은 나는데....

왕돌짬 님도 항해 중에 글 많이 쓰셔서 올려주세요

3.  건강하세요~!

좋아요 2
best 왕돌짬 작성일

1. 본선의 냉동어창 최대적재량(만선) 이 350 톤 입니다.
18개월 한어기 기준으로 보통 중간에1번은 냉동운반선 와서 전재를 하고
어기종료시에 본선이 만선 해서 들어오면 700톤 기준으로  최근 횟감용 참치
100kg 크기 기준  국내 위판 도매가가
kg/₩13,000 이었답니다.
1톤에 1300 만 ×700 = 91억
많이 잡으면  전재를 2번 도 한다는데
그정도면 천톤 정도 된다니..말그대로
만선이라고 봐야겠죠.

지구상 가장 인구가많은 중국인들이
참치에 맛들이게 되면..참치가  진짜
귀한 생선이  될거라고 캡틴이 그러더군요.
어차피 참치는  전세계 어장별로 쿼터제라..지금도  대만.중국배들이 많다네요.

2번은  그분은 모르겠고 예전에 네이버
인가? 어느블로그를 봤는데 
수에즈막스급 이상의 상선을 운항하시는 선장님블로그였는데..그분의 블로그를 보면서 막연하게  씨맨 을 꿈꾸기도
했었죠.
원양어선은 머~~ 대형상선 처럼  5대양을 누비는게 아니다보니..
일단은..하나하나 일부터  배우는게
급선무라서요.

오늘  시운전마치고 감천항 부두 접안과정에서  앞뒤 선박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는 상황에  브릿지에서  엔진 텔레스코픽이 이상이 생겨서..
저는 접안시 현측에 선원들 배치하고
중격방지  휀다 위치 잡아주는데..
마침 약간의 비상상황에서  적시에
대응해서..캡틴으로부터 +1점 획득했습니다.ㅋ

3.  안다치고..아프지않고 돌아오도록
하려합니다. 경험좀쌓고 면허 승급도하고  기회가 된다면 남극을 가보고 싶긴 하네요.고맙습니다.^^

좋아요 2
best 노을 작성일

이제 정말 실감이 나시겠군요

배가 정말 크네요
신기하기도하구요

새로운 출발을 하시는 왕돌님께
응원과 격려보냅니다~~~

좋아요 1
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대단하시네요. 무탈하게 긴 여행 조심 다녀오시고 소식 가끔 전해주세요^^

좋아요 1
호랑사또 작성일

생동감이 느껴져 너무 좋습니다.
거의 매일 똑같은 사람들과 실내에서 생활하는 저는
사진만 봐도 심장이 벌떡 거리고 아주 시원 합니답.

좋아요 0
왕돌짬 작성일

이제 봤네요~죄송^^
오늘 까지 모든 선내 물품을 선적
(상상이상의 많은양-참치 미끼만 5종류
90톤선적 그외 어구. 주.부식 각종과일등등)하고  내일 출항환송식 할 마무리
작업  하고 있네요.
종종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0
보이는사랑 작성일

대단하시네요. 무탈하게 긴 여행 조심 다녀오시고 소식 가끔 전해주세요^^

좋아요 1
왕돌짬 작성일

보사님도 건강하시고..
여건 닿는대로  이곳에 한번씩
들러보겠습니다.^^

좋아요 0
노을 작성일

이제 정말 실감이 나시겠군요

배가 정말 크네요
신기하기도하구요

새로운 출발을 하시는 왕돌님께
응원과 격려보냅니다~~~

좋아요 1
왕돌짬 작성일

고맙고 감사합니다.^^

좋아요 0
빵이빵소이 작성일

1. 한 번 출항하면 보통 몇 톤 정도 잡아옵니까?
(참치라고 하셨죠?)
몇 백톤 정도 잡아서 타산이 맞는가 해서 질문 드리는 겁니다

2. 외항선 타는 분들 중에 글 잘 쓰는 사람들 좀 봤어요
제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언급하기가 그렇고
'천금성'이란 소설가가 있었죠
원양을 다니면서 쓴 글로 정식 등단한 분인데
전두환 전기 '황강에서 북악까지'란 책 써서 쪼 된 사람이죠
예전에 소설  한 두 개 읽은 기억은 나는데....

왕돌짬 님도 항해 중에 글 많이 쓰셔서 올려주세요

3.  건강하세요~!

좋아요 2
왕돌짬 작성일

1. 본선의 냉동어창 최대적재량(만선) 이 350 톤 입니다.
18개월 한어기 기준으로 보통 중간에1번은 냉동운반선 와서 전재를 하고
어기종료시에 본선이 만선 해서 들어오면 700톤 기준으로  최근 횟감용 참치
100kg 크기 기준  국내 위판 도매가가
kg/₩13,000 이었답니다.
1톤에 1300 만 ×700 = 91억
많이 잡으면  전재를 2번 도 한다는데
그정도면 천톤 정도 된다니..말그대로
만선이라고 봐야겠죠.

지구상 가장 인구가많은 중국인들이
참치에 맛들이게 되면..참치가  진짜
귀한 생선이  될거라고 캡틴이 그러더군요.
어차피 참치는  전세계 어장별로 쿼터제라..지금도  대만.중국배들이 많다네요.

2번은  그분은 모르겠고 예전에 네이버
인가? 어느블로그를 봤는데 
수에즈막스급 이상의 상선을 운항하시는 선장님블로그였는데..그분의 블로그를 보면서 막연하게  씨맨 을 꿈꾸기도
했었죠.
원양어선은 머~~ 대형상선 처럼  5대양을 누비는게 아니다보니..
일단은..하나하나 일부터  배우는게
급선무라서요.

오늘  시운전마치고 감천항 부두 접안과정에서  앞뒤 선박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는 상황에  브릿지에서  엔진 텔레스코픽이 이상이 생겨서..
저는 접안시 현측에 선원들 배치하고
중격방지  휀다 위치 잡아주는데..
마침 약간의 비상상황에서  적시에
대응해서..캡틴으로부터 +1점 획득했습니다.ㅋ

3.  안다치고..아프지않고 돌아오도록
하려합니다. 경험좀쌓고 면허 승급도하고  기회가 된다면 남극을 가보고 싶긴 하네요.고맙습니다.^^

좋아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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