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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돌짬 댓글 16건 조회 968회 작성일 22-02-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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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개월이 지났다.

오늘은 질의 응답 형태로...

질의는 누가?  

내가? ㅎㅎ (4개월만에 미쳐가고 있는듯..)


​새해와 설날을 바다위에서 맞이했는데  소감은? 

 

​딱히 특별한 소감은 엄꾸. 

앞으로도 24절기를 바다에서 맞을 예정이고

1월 1일도 조업했고  설날에도 조업했고..

적수 (어장이동) 하는날 외엔 계속 조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조업을 해서 도데체 얼마나 버나? 


나중에 어기를 마쳐봐야 알겠지만 

어가. 환율. 어획량. 이 중요 변수인데

참고로 2021년 원양산업협회의  참치연승선 통계에

의하면  항해사 평균 연봉이 5600 인가?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은 얼마정도다 하기엔..


​늦은 나이에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는데  

힘들진 않나?


​늦어도 많이늦은나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빠른때라고 하는데

아니다. 그냥늦은거 맞다고 본다.

내가 을사년 정월생이니..(65년1월생)

해가 바뀌어 어느새  58세네..어제가 마침 생일이었네.

55세때 은퇴하고  낚시배나 한척 지어서  

바닷가 내려가 살고 싶었는데..아직도 

실현을 못하구 있네..ㅠ


배에 적응은  진작에 했지만..

(서류. 조업기술.등등) 

길이 50미터 폭 9.3미터 수면위 높이 약 5미터 (조타실 기준) 의 배를  바람과 파도와 조류를 읽고..양승 초기에  부이를 찾아가서  한번에 잘잡고

선원들이 조업하기 좋게. 배를 몰아주는게. 재미있다.

물론 잘되는듯하다가도. 한번씩  채비가 잔뜩꼬여 올라오거나..고기가 난리를 쳐놓았을때 대처하는법이 

좀 미숙하다.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지않나? 


올해가 결혼 30년 되는해인데  그동안

외벌이로  살아왔다.

49세 에서 50세가 되던 날 밤을 지금도 

기억하지만 왠지 엄청 우울하고 짜증이 막나서

엄한 집​사람에게 막 화를 냈었다.

어느새 뒤돌아보니 내나이 50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이..한집안의 장남으로  부모를 부양하고

가족을 부양해야했던 책임에 아마도 심적으로 

부담을 가졌던게 아닌가 싶었다.

그뒤에 아이들 크면  나도  내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 싶다고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었고


아이들은 (딸과 아들)  전적으로 응원 해주었고 

집사람은 반대가 심했었는데..결국  승낙해주었지만

지금도 매일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

1주일에 한번씩 사진을 찍어보내라고 해서 

살이빠졌는지 어디가 이상이 있어보이는지 체크를

하고있다.


​배에서 식사는 잘나오는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배에서의 식사는  집에서보다 잘나오고 

잘먹는다.

집에선 사실 매끼니 마다 뭘 먹을지 가 고민 이잖나?

배에선 베트남 조리사가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따로 이야기하면 

준비를 해주기도 하는데  단점은 손이너~~어무 커서  10개월치 부식을 8개월만에  소진시킬까봐 

매달 체킹 하고 있다.

4개월째 휴무일 없이 근무를 하면서도  딱히 큰 피로감없이 지내고 있는것은  오전근무 마치고  1~2시간  낮잠을 자는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

지금 이시간이 낮잠자야하는 시간인데 이러구 있다ㅠ.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내가 어선 선장이 되고 싶은 마음도 능력도 

부족하고 시간적으로도  부족하지만. 면허 승급을

위해선 이번어기 끝나고도  1년짜리를 또 한번더 

타야 한다. 

(20~21개월은 너무 지루하고 길어~)


그리고 나서 상선 면허 로 바꾸고 2~3년 경력쌓고  인천-백령도나

인천-덕적도  여객선 선장을 하고 싶다.

향후 빠르면 5년 후쯤 될듯..아니면 좀더 길어지고..


요근래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는 생각이 또 

하나 있긴 한데..


자동차를 가지고  유라시아 횡단을  하고 싶어졌다.

죽기 전에   한번은 해봐야 하지않겠나?

하는생각이 든다.


육지에선 바다를  동경하고.

바다에선 육지를 그리워 한다.


​끝으로  미즈위드 식구들에게  한마디? 


항상 건강들  하시고

복 많이 받 으시고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일상으로  

복귀 할수 있기를   먼바다에서  빕니다.^^




추천7

댓글목록

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열심히 사시네요. 유라시아 횡단 꿈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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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호랑사또 작성일

흠 평균연봉이 생각보다 낮군요.

좋아요 2
best 눈사 작성일

결코 적지 않는 나이에 꿈을 이루기 위해 실행 한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좋아요 1
best 청심 작성일

쭈욱 가족들에게 잘 하삼

56년생도 다시 연봉계약하고
가족위해 군소리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업고 다니시길요
그게 건강하게사는 비결의 최우선입니다.

잘 아는 사람이
원양어선을 타서
잘 알고 있지요
항상 응원합니다

좋아요 1
best 대머리골초치질오팀장 작성일

65년생이면 동갑이네요.  친구합시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바다생활 보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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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골초치질오팀장 작성일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급여가 너무 적어요.  연봉 1억은 줘야 해요.  도선사는 연봉 1억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왕돌짬님은 도선사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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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도선사는 각지역. 항마다 편차가 좀 있다고 하더군요 .
부산항.부산신항. 광양항 인천항 등은 연봉 7~8억 정도  기타 항들은 3억 이쪽 저쪽. 최하가 1억 8천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도선사를 꿈꾸기엔  나이도 늦고
시험자격을 갖추려면 이번 생은  틀렸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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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골초치질오팀장 작성일

우와~ 도선사 연봉이 7~8억도 가능한가요?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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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도선비용이 총톤수 인가에따라
달라서  대형선박들이 자주 출입항하는
무역항의 도선사들은 순번제로 돌아가며 도선을하고 연봉이 그정도 된다네요. 대형선들은 도선사2명이 승선해서 도선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부산에 미 해군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이 입출항 시에도 도선사의
도선을 받습니다.

물론 그 도선사들은  미해군과 우리나라
의 보안교육과 인가를 별도로 받은 도선사 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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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 작성일

결코 적지 않는 나이에 꿈을 이루기 위해 실행 한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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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이제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마냥 시간이 있는줄 알았건만..
계획대로 되지않는게  인생인가봅니다.
한10년만 더 젊었어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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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작성일

나이와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왕돌짬님은 꼭 원하시는
바를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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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역마살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ㅎ
성격의 일부분은 즉흥적인 면 도 있기도 하고요..

응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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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골초치질오팀장 작성일

65년생이면 동갑이네요.  친구합시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바다생활 보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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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갑장이시군요.
풍산님 이신가 했었습니다.ㅎ
여기서라도. 자주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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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쭈욱 가족들에게 잘 하삼

56년생도 다시 연봉계약하고
가족위해 군소리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업고 다니시길요
그게 건강하게사는 비결의 최우선입니다.

잘 아는 사람이
원양어선을 타서
잘 알고 있지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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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잘지내시죠?
요즘들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근데 가장보고싶은 가족(?)은
집에있는 고양이가 젤보고 시퍼요~ㅠ

청심님께선 아마도 후에 신문에 나실분
같습니다.

춘천 동아마라톤 역대 최고령 참가자
95세  청심님 풀코스 3시간59분 기록으로 완주 -동아일보  노가리 기자

항상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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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사또 작성일

흠 평균연봉이 생각보다 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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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그렇죠?
현실이 그렇다보니  원양산업업계엔
항해사와  기관사들이 부족해서
향후엔 외국 항해사와 기관사들이
그자리를 메우게 될거라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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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열심히 사시네요. 유라시아 횡단 꿈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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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아직은 생각뿐이네요~ㅎ
경험자들의 글을 보며
별빛쏟아지는 몽골의 초원
바이칼호수의 전경을 상상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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