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터미널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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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돌짬 댓글 9건 조회 881회 작성일 22-03-06 18:53본문
오늘은 상봉터미널에 왔네요. ㅎ
바다에 나와서 조업을 하다보면
인근에 많은 배들이 조금씩 떨어져서
조업을 하게 됩니다.
브릿지에서 당직근무를 서다보면
주로 새벽 5시경
그리고 오후 4시 30분.
하루 두번씩 SSB. 통신장비를 통해
어장정리 방송을 합니다.
서로 조업을 하면서 겹치지 않게 하기위함
이죠.
방송을 듣다보면 각 배의 선장들은 거의 20년이상배를 탄분들이기에 한다리 걸치면 아는 사이고
출신학교 동기 .선후배 아니면 같은 회사배를 탔던
인연등등
우리배 캡틴도 지금 바다에 나와있는 배들중
아마도 70% 정도는 아는 분들이신듯.
우리배 캡틴이 항해사때 선장이었던 사부.
2항사일때 1항사였던 사수.
학교 동기.후배 등등.
그렇게 아는 분들이 가까이서 조업을
하다보면 상봉을 하게 됩니다.
상봉 터미널( 좌표) 을 정하고
투승이 종료 되는 위치를 상봉 터미널 근처에
맞춰서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모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구명보트( 유람선이든 여객선이든 거의 모든배는 좌.우현에 큰 알약 캡슐 처럼 생긴 구명벌 을 많이들 보셨을듯..그안에 이런보트가 들어있음. 물에 투하되면 자동 으로 부풀어 오르게 되었어요. 승선인원의 120% 를 설치하게 되어있음- 원래는 지붕이 있으나 상봉용 보트는 지붕이 없어요. 저보트가 보기보다 안전하고 물품도 2톤정도 실을수 있음)를 배에서 내리고 저 보트에 사람도 타고 서로 필요한 물자도 실어서 바다에 띄우고 배가 앞으로 빠져나가면 뒤에서
기다리던 배가 다가와 저보트를 잡는 방식으로
상봉을 하게 됩니다.
저 뒤에 배의 선장이 우리배 캡틴의 학교 친구 분이시고. 나온지 18개월 좀넘었는데 이제 조업 2방
이면 만선 으로 아마도 2~3일 안에 조업을 마치고
귀항 길에 오르게 됩니다.
들어갈때가 되니
잇감 ( 미끼) 이 조금남아서 120 상자정도 (1상자에 10kg) 와 라면종류 남은거 20박스 정도 싣고 선장님이 건너와서 우리캡틴과 술한잔 하고 귀선 할때
우리배에서 김치 와 빵. 귤한박스. 채소. 참기름한캔.
깐마늘 1박스 등등 실어보냈습니다.
그리고 헤어져 다시 양승을 시작하고...
그동안 상봉을 대여섯번 한것같은데..
배다섯척이 모여 (회사는 달라도) 상봉을 한적도
있었네요.
선장님들 상봉해서 식사와 술한잔 나누고 있으면.
다른배 항해사들은 VHF. 채널 맞춰놓고 대기 하고
있다가 ..파장무렵에 호출을합니다.
00호000호 001호 감도 있습니까?
네~~ 00호 항해사 입니다.
네~000호 2항사 입니다.
이렇게 답해오면
잠시후에 본선에서 보트 넷고 예정입니다.
00 호 1번으로 먼저 잡으시고
000호 2번으로 잡으시고
001호 대기하시다가 마지막 (보트를 처음띄운 보트주인배가 마지막) 에 잡으시면 됩니다.오버!
네~00호 양지했습니다. 수고하십쇼~오버.
이런식으로 통신을 하고
상봉을 마친다.
처음 배타고 상봉한다고 했을때
나는 배와 배끼리 붙여놓고 상봉하는줄
알았네요.
군에 있을때는
인원호송이나 긴급물자 수송해줄때
고속정이 대형군항에 직접 배를 붙히기에
그생각만 했었는데..ㅎ
어쨋거나 며칠후면 들어가는 배는
좋겠다~~~아~~~ㅎ
댓글목록
출항후 5개월 이 다되도록 육지와 다르게
휴일없이 계속 조업 중입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아침먹고 당직
오전11시 30분에 내려와 점심먹고
12시 30분쯤 낮잠자고 오후 2시쯤
일어나 영화나 드라마 다운받은거
20~30분 정도 보다가 2시30분 오후당직.
브릿지 올라갔다가 급냉된 참치
글레이징하러 어창 들어가서 마치고 나오면 3시 반 정도 (그나마 이작업이 좀
힘들긴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단련이 된듯)
오후 5시 전후로 양승시작
6시 30분 까지 양승키 잡다 교대하고
식사
7시 15분쯤 갑판내려가서
9시반까지 고기잡는거 도와주고
다시브릿지 올라가서 서류 정리
10시에 내려와서 씻고 빨래할거 하고
침실에 들어오면 10시반
와이파이켜고 카톡하며 영화좀보다
미즈위드 들여다보고 하다보면
보통12시.
12시반에 취침 ..ㅎ
하루 일과 입니다.
체력적으로 크게 힘든건 없고..
영양제 몃가지 가져왔는데
자꾸 까먹고 안먹게 되네요.
아직까진 할만하고 시간도
잘가네요.ㅎ
청심 작성일
깜놀 ㅋㅋㅋ 상봉터미널
오신다는 말이 없었는데
아니 어떻게 서울에 ㅋㅋ
바다에서는 서로 이렇게 상봉하는군요
참 나름의 좋은 방법이네요
그 분들은 곳 들어오는데
얼마나 오고 싶겠어요
부디 건강관리 잘하세요
대머리골초치질오팀장 작성일
바다에 있는 상봉터미널이군요. 그나저나 그 나이에 조업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요? 언제나 화이팅하세요.
좋아요 1상봉 합시다...ㅋ
좋아요 0
대머리골초치질오팀장 작성일
바다에 있는 상봉터미널이군요. 그나저나 그 나이에 조업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요? 언제나 화이팅하세요.
좋아요 1
출항후 5개월 이 다되도록 육지와 다르게
휴일없이 계속 조업 중입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아침먹고 당직
오전11시 30분에 내려와 점심먹고
12시 30분쯤 낮잠자고 오후 2시쯤
일어나 영화나 드라마 다운받은거
20~30분 정도 보다가 2시30분 오후당직.
브릿지 올라갔다가 급냉된 참치
글레이징하러 어창 들어가서 마치고 나오면 3시 반 정도 (그나마 이작업이 좀
힘들긴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단련이 된듯)
오후 5시 전후로 양승시작
6시 30분 까지 양승키 잡다 교대하고
식사
7시 15분쯤 갑판내려가서
9시반까지 고기잡는거 도와주고
다시브릿지 올라가서 서류 정리
10시에 내려와서 씻고 빨래할거 하고
침실에 들어오면 10시반
와이파이켜고 카톡하며 영화좀보다
미즈위드 들여다보고 하다보면
보통12시.
12시반에 취침 ..ㅎ
하루 일과 입니다.
체력적으로 크게 힘든건 없고..
영양제 몃가지 가져왔는데
자꾸 까먹고 안먹게 되네요.
아직까진 할만하고 시간도
잘가네요.ㅎ
보이는사랑 작성일
서울 상봉터미널인 줄 알고 깜놀했네요.
남은 기간도 무사히 건강하게 지내다 오세요.
ㅎㅎ 글제 로 낚시좀 했습니다.
이제 머 ~16개월정도 금방가쥬~
감사합니다. 보사님께서도 건강하세요.
야한달 작성일
비록 男男 이지만 견우직녀 만큼이나
그 시간이 기다려지겠어요
오시는날까지 건강하세요
우리배 캡틴이 다른배 건너가서
주무시고 온다해서 캡틴없이
항해사들끼리 양승 하기도 해요.
감사합니다.
달님께서도 건강하세요.
청심 작성일
깜놀 ㅋㅋㅋ 상봉터미널
오신다는 말이 없었는데
아니 어떻게 서울에 ㅋㅋ
바다에서는 서로 이렇게 상봉하는군요
참 나름의 좋은 방법이네요
그 분들은 곳 들어오는데
얼마나 오고 싶겠어요
부디 건강관리 잘하세요
ㅎㅎ
어제 상봉한 곧 귀항할배는
오늘 또 다른배랑 상봉했다더군요.
어제 우리배 기관장님이 그러더군요.
부럽다~~~
저도..동감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