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 아저씨
작성일 23-02-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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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란네모 조회 703회 댓글 3건본문
김약국 아저씨를 먼 발치로 뵌 것은
코로나 전이었다.
내가 한 남자를 죽을 만큼 사랑하고
죽일만큼 미워서 버리고
그 씨앗들이 각자의 영토를 찾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나 할까
시간이, 바람이, 계절이
비루한 삶일지라도 살아내야 하고
여유를 가진 때가 와도
꼭 한 번은 죽어야 하니
삶과 죽음은 같은 선상에서 있다고
바보같이 주억거린다.
매주 월요일 마다
친정 어머니의 안부를 묻는 전화에서
연로하신 어머니의 약을 제조하던 이
김약국아저씨가 아니었다고
그의 새 아내였다고
김약국 아저씨는 죽었다고
약사가 지 아픈 것도 몬 고치더라.
사는 거 별거 아잉기라.
내가 맴이 늙었나
몸이 말을 안듣는거제
잘 묵고 아푸지 말고
사랑하고 그리 살거래이...
추천6
댓글목록
작성일
소설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이 생각나네요
좋아요 1작성일
소설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이 생각나네요
좋아요 1작성일
사랑하며 살며 배우며 사는 사람들은 그러길 바랄만한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 일 거라 생각 들고요
여긴 무리수가 따를줄로 믿슴다
너무 고차원적인 어려운 말ㅆㆍㅁ 들을 하신게죠..
이 게시판에서는 !
네모님 과는 오래전 글 지기 인연인데
올만에 나오시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
그저 어떻던 자주 나오시묘..,
저는 나이가 꽤 있어요~~
연세 있으신 불 들과의 대화도 좋아하죠 !
하튼간에 감사합니다 ♡
글 많이 올려주셈 /
독보적인 글 응원 해요 !
로즈님
바체 님 글 저는 식상 않고 굿이묘
수필같은 네모님 글도 대환영요
땡큐요
감사함다 ///♡
작성일
그동안 격조 하셨네요
김약국 딸 들 생각나요
박완서 소설가요
저는 토지 서희 같은 사람 그닥 관심 없는데
테레비로 시청한 적도 없고
대신 황진이는 열혈팬 이요
그 송혜교 엔딩 씬 얼음물 빠져 스스로 자결
충격 !
저는 얼음 위로 왜 걸어가나¿
멘붕
저는 교양 우아 따지는 사람은 아니고
최소한의 인간적인 인간이길 인간이어서 인간같은 인간이어라 그런 걸 의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