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 고등어 > 50대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50대 게시판 인기 게시글

50대 게시판

자반 고등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bleU 댓글 0건 조회 653회 작성일 23-10-31 09:45

본문

     자반 고등어

 

처음부터

배알도 쓸개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등골 갈피 갈피마다

차곡차곡 뿌려둔 이름들은

소리도 없이 녹아

속으로 끼어들었다.

 배알을 내어

소화시키지 못한 애비가 불려 오고

쓸개마저 떼어 주려 하고

푸른 칼끝이

 아는 아픔  모르는 슬픔조차

훑어내고 있었다.

 

바람으로 말라가는

꾸덕꾸덕한 비린내 따라

신문지  누렇게

따라 비리고

 

잘린 세월은

지르는 염장도 삼삼히 하였다

칼끝으로 너를 발라낸다

차마 넘기지 못한 숨에도

아득히

꿈을 꾼다


등에 지고

푸른 자유


바늘에 입이 꿰여

푸득거리며 

잊고 말았다


추천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70건 1 페이지
50대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70 물처럼바람처럼 242 11 04-18
869 물처럼바람처럼 404 13 04-04
868 vivace 356 2 04-04
867
출근. 댓글7
물처럼바람처럼 610 8 03-25
866
이런저런 댓글9
물처럼바람처럼 532 8 03-12
865 vivace 843 16 02-28
864 눈사 500 1 02-18
863 눈사 638 12 01-20
862 눈사 556 10 01-18
861 물처럼바람처럼 668 12 01-03
860
요소수 2 댓글2
눈사 468 5 12-10
859 눈사 403 5 12-10
858
요소수 댓글2
눈사 337 5 12-08
857 눈사 361 4 12-08
856
오지랍 댓글2
물처럼바람처럼 506 8 11-0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313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