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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와 시온이즘 혹은 이원론과 일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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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테끼밥줘 댓글 4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9-03-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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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글에

행님아님, 보민님께서

시인 이상의 오감도를 언급 하셨다.


언급된 시 오감도라는 연작시 중

도입부문에 해당되는

제 1호시에 해당 된다.



烏瞰圖 

詩第一號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一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혓소.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좋소.

(원문은 좋소가 아니라 조ㅅ 소인데 해당 글자가 금칙어에 

 해당 되어 굳이 '좋소'로 수정함)



사유를 즐겼던 시절에

오감도를 접하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될까 싶네요.


시가 영적 영역의 읊조림일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 삶의 날개가 꺾였던 순간에 멍을 때리다

느닷없이 떠오른 느낌.


이상의 아해가 막다른 골목길을 질주한 이유가 

전지적 관점의 자괴감으로 시작 된 것일게다.

오도가도 못하고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자유로운 사고영역의

표현이지 아닐까라는...


예수의 13인 사도의 신의 경지(예수의 흔적따라잡기)에 

이르려 발버둥 쳤지만 궁극에는 예수의 흔적 따라잡기에

실패하고 신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어리석음에 대한

형상을 노래하지 않았을까라는~


왜 열세번째 아해만이 등장하고

열세번째 아해에 대한 심리묘사를 

자의와 타의에 의한 느낌을 언급했을까에 대한 호기심은

이상의 이원론에 대한 행적이 그런 판단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천주교 신부인 녀석이 내게 묻는다.

이원론자이면서 왜 미사에 참여 하느냐라고...


하느님의 평화를 이땅에 전파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선각자에 대한 존경심이

첫번째이고,,


하느님 나라 건설 실패자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노시스(깨달음)에 이르려는 것이 두번째이고,


미사 분위기가 좋아서가 세번째이다.라 말을 하면

지인 신부는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거기에 나는 덧 붙인다.


모태 신앙인 내가 견진성사를 받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위 세가지 중 두번째,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지 아니 한 탓에

하느님 자녀로써 살아가기엔 미숙함이 많아

그러하고,

시오이즘보다는 영지주의를 좋아라 하고

시오니스트 하느님보다

이땅에 단군을 보내주신 하느님이 더 좋다보니

하느님은 한분이시다라기보단

누구나 깨달음에 의해 그 경지에 이르지 않을까라는

택도 없는 설레발을 날리면

지인 신부는 말꼬리 잡기 귀찮아

피식 웃음으로 답하곤 만다.


그런데,

시인 이상은 오감도 집필을 했을 때

이미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라 스스로 자위 하였고

전지적 관찰자 싯점의 관점을 유지 하기 위해

겨드랑이 밑이 가려운 이유가

날개가 자라려 한다라는 반일반적 관점의

망언아닌 전지자적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회 현실은 억압과 핍박이였으니

그것이 담박질을 하던

질주를 하던

꽉 막힌 골목을 뛰다니는 아해의 발버둥이였으리라.



지금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있잖아요.

어떤 사람의 글을 이해 하려면

글 쓴이의 위치에서 독해를 해봐야 한다라고~


지금 저는 성당 탑 꼭대기에 외치는 느낌이오니

혹시 궁금하시분....교회 탑에 올라서서

느낌을 시전 해보시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즐잠하시고...


댓글에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댓구하지 않음은 댓글러의 느낌에 파문을 짓지 않으려 함이니

이점 널리 이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꾸벅~

추천5

댓글목록

sindelelra 작성일

널리 이해 못하는 렐라
파문이 일지라도
찾아와주신 분들께는
소통으로 맞이하셔야한다는
그럼에도 늦었음에도
추는 여전히 드리고 가는 렐라 ~

좋아요 0
연후 작성일

이상의 소설이나 시를 저는
당시 시대상과 작가의 개인사적 고뇌와
절망에 따른 결과물로만 봤는데요...

종교적 관점의 깊이있는 분석 흥미롭네요 ^^

스떼이끼법초◆ 님 글에서 삶의 깊이를 봅니다
좋은 글 보게되 감사해요 스법◆님 ^^

좋아요 0
행님아 작성일

스님 글을 계속 접하다보면 조금 유식 해질까요?
이름 거론 하실려고 나이를 물으셨군요
찬찬하시기도 하셔라 ^^
혹여 제 댓글이 맘에 안 드셔도 화는 내지 마시고요~
친하게 지내려는 거 뿐이려니 하세요^^
또 다른 글에서 뵙겠습니다.

좋아요 0
abcdef 작성일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한번 보고 뭔지 아직 인해가 안가니 나중에 한번 또보겟습니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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