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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레나탈퇴 댓글 8건 조회 1,204회 작성일 19-05-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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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가 있는데

그기서 거진 십년을 있던 세입자가 나갔다.


한 때는 무지 잘 벌었다는데

시대 변화에 따라 매출이 줄어서

어쩔수가 없다고.


그리고 지난 주 

새로올 분이 있다 해서 중개사무실에 갔더니

칠순의 할매와 이십대로 보이는 총각이 왔다.


세상풍파 겪은 게 고스란히 느껴지는 할매와

뚱한 표정의 총각을 보니 

우째 장사를 잘 하실 수 있을라나 싶었는데

대화를 하며 고개 들어 나를 보는 총각의

눈빛과 표정이 사리분별도 잘하고 추진력도 있고

괜찮은 젊은이 같아 보였다.


계약을 하고 난 후 집에 오면서

총각의 첫인상과 얘기할 때의 표정이

왤케 달랐을까.. 

내도 모르게 공곰 생각되었는데

일찍 겪은 세파에 주눅이 든 거였나 싶다.


만일 그런거라면 어느 정도는 내가 

그의 좋은 어른이 되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한 어거지를 부리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그가 잘 되기까지

지켜봐주고 싶다는 생각이..


젊어 고생할 적에 

내도 알게 모르게 받았던 

나이드신 냥반들의 

어떤 선의도 있었겠구나~ 싶으면서

내도 갚아야 할 거 같으면서..


추천8

댓글목록

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선입견, 낙인....살아가면서 경게해야할 어휘들이네요. 장사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좋아요 1
황금잉어 작성일

저도
그런 어른들
덕 보고 사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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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탈퇴 작성일

어르신들의 사랑을 마이 받는 일을 하시는 듯하네요.^^

저도 옛날에 알고 받은 적이 있었는데
문득 내색 않는 분들의 덕을
모르고 받은 적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그리 살아얄텐데 싶기도 했구요.

밤이 깊었가네요.이제 자러 감니다.
편히 줌시고 낭중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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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작성일

그럼요...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선의
나도 꼭 그 사람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또... 돌려주면서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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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탈퇴 작성일

서로 어울려 세상사는 맛이 그런 데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밤이 깊었슴다. 편히 줌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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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아 작성일

십년이면 한 곳에서 오래 장살 했네요
번화가 인 듯^^

손자인가요?
그 총각도 집주인을 보고 맘을 열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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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탈퇴 작성일

그랬을까요?^^
손자인지 아들인지는 총각의 나이를 모르니
모르겠지만 성실하고 바지런해 보여서
속으로 할매는 좋으시겠다~ 싶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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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선입견, 낙인....살아가면서 경게해야할 어휘들이네요. 장사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좋아요 1
엘레나탈퇴 작성일

저도 그 총각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늘에 가리워진 긍정적인 본래 모습이
빛을 발하며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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