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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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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있는참견 댓글 7건 조회 1,386회 작성일 19-06-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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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할매는.... 나의 오랜 고객이었다.


다만... 그 시작이 언제 부터였는지를 기억할순 없지만,

하매.. 10년, 15년은 더 됐으리라.


대충 기억의 시작부텀 떠올려 봐도  60 중반쯤 되신 분인데

허리도 꾸부정, 깡마른 몸은... 왠지

허약한 내 엄마 같기도 해서 특별히 신경쓰고 나름 배려를 하며...

내 영업의 대상이기보단 짠한 맘이 앞서는 손님아닌 손님였다.


시골서 들고온 푸성귀를 나눠드리기도 했고

김치라도 넘치게 담을적엔 그걸 나눔하기도 했고,

때론... 장보신다고 막걸리 사신다고 적은 금액을 빌렸다 갚으시기도 했던...

(외상도 많았는데... 총기는 좋으셔서 한번도 실수는 안하셨다)


언젠가는...

주민센터에서 주고간 쌀이 넘친다고

그걸... 망가진 유모차에 낑낑 싣고 오셔서 날 난감하게도 하신적 있구

시장통에서 사들고온 나물을... 반도 넘게 덜어주고 가시기도 하고

아드님이 사온 통닭을 반이나 덜어서 가져다 주시기도 했었는데


그러던... 냥반이

어느날 부텀.... 안보인다.

한참 되었다.

마지막 다녀가신지 1년이 넘어서고 ....400일이 넘어섰다.


음.... 그런데 연락처라곤 집 전화뿐~

예전엔 간혹,,

저쪽 놀이터를 지날때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드시던 모습을 뵙기도 했는데

최근엔... 그런 마주침도...없다.


어쩌지??

집 전화라도 함 해보까????



추천1

댓글목록

행님아 작성일

난 제목이 저래서 설마? 했었는데^^
400일도 넘었다면 걱정이긴 하지만 또
65세시라면 젊으신데 별일 있을까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
건강하세요~ 이유님 걱정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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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작성일

이 글을 보니까
내가 알바하는 옆에서 세탁소집 가족들과 알바님이 보고싶으다.
지난해 가을에 떠났는데...
모두들 어디서든 잘 살고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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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오셨네요.....ㅋ
문득....그런그런 분들이 떠오를때가 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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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작성일

전화 좀 해보세요
넘 궁금하네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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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집 전화는 좀...조심스럽더라구요.
손폰은... 문자라도 보내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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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미 작성일

무슨 사단이 났어도 벌써  났지 않았을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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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ㅠㅠ  저정도로 마주침이 없다면 신변에 무슨일이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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