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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토요일은

작성일 21-04-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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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크박스 조회 1,948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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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토요일은 딱히 할일이 없어,
냉장고 한켠을 보니 한참전 언니가 보내준 은행이 한봉다리 있어
팬에 휘휘 돌려 구워봤습니다.

오락가락 들여다보던 닥알이 관심을 보이길래
호호 불어 까줬더니
'꼬소하네' 하며 몇알 주워 먹다
그만 민망했던지 한알을 제 입에 넣어줍니다.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부모란게 자식이란게
본디 이런 사이인가 봅니다.

제 입보단 네 입을 생각하는 엄마와
제 입 채우다 보니 문득 돌아봐지는 엄마~ㅋ
맞나요?


어릴적 닥알은 푼푼이 주는 용돈을 모은다거나 아껴 쓰던 습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버이날이나 제 생일을 앞둔 2-3일전엔 부러 용돈을 채워주고는 했지요.
'감사합니다. 또는 엄마 생일 축하해요~' 소리를 빈 손으로 하려면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적당히 성실도 하고, 적당히 알뜰도 하여 큰 걱정은 놓았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비에 꽃 잎이 많이 사라지는거 같네요.
아쉬워서 어짤끄나~
글 옵

추천4

댓글목록

왕돌짬
작성일

오호~~은행 볶으면 고소하고
맛있는디...

좋아요 0
목련
작성일

부칭개 해서 올릴께여 ':;.,;:';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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