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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lueRose 댓글 0건 조회 284회 작성일 24-04-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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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가고


나는

속으로만 


' 제발, 물고기들아 잡히지 말아라 ~ '


빌어 본다


.............


내가 글케나 할 말 못하지는 않는데...


지난번에도

우럭 큰 거 세마리 잡았다고

회를 현지에서 떠 왔는데

진짜로 맛이 없었다


맛있다고 먹어주느라 고역이었는데

그나마 신선해서 꾸역꾸역


내가 

회를 좋아한다는 걸 몰랐으면 좋겠는데

울 집 남자들은 매사 

너무나 섬세하고 세심해서

내가 남자고 나머진 여자들 같으다


여자들은 

헌신하고 잘 대해주는 남자들이 좋다는데

나는

애 닳아 잡고 싶은 남자가 좋다


..........


요즈음

많이 기쁘고 기뻣다 특히 정치적으로


어느 날 

태풍의 눈 속에서 

깨달음도 얻었다


순간 

그 느낌을 공유할 사람이 없단 것에

잠시 꽃 잎이 지는 듯


절친에게 들키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지만

열 일곱에 만나 평생을 함께 하는 친구의 눈치란게

때론 가족보다 무섭다


그녀를 안심시켜줄 봄 밤 같은 맹세들을 

참 많이도 주절거렸네 ~


밤새 음악을 듣고 싶은 욕심뿐

잠이 나를 가져가려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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