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질 의 안좋은 예
작성일 20-07-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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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랑사또 조회 2,407회 댓글 5건본문
동네에 이상한 아이가 하나 있다
딱 보면 키 188 몸무게 120 이상
종아리 허벅지를 보면 그냥 돼지캐릭터는
아니고 운동을 심하게 한거 같다
종아리가 그냥 이만기 저리가라
짧은머리 거무티티한 피부
걸음걸이도 무지빠르고
씩씩하죠
근데 이놈이 동네 슈퍼건 치킨집이건 어디건
지가 꼴리면 들어가 담배얻어피고
커피 얻어 마시고 정중하지도 않어
그냥 다 처머곤 지 갈길 슝
정신질환이 있어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몰겠어요
동네 오락실가면 애들 삥뜯어요
근데 또 질환증세라 그런지
뒷감당을 못하고 신고당해서 유치장 하루이틀 지내다오고
지 엄마 아부지랑 아주 동네 떠나가라 길에서 싸워요
소주 사달라
담배 사달라
난리도 난리도
이 놈 등치땜에 인상땜에 암도 못말리고 못건딜고
여튼 오늘 동네 장사쟁이랑 소주한잔 하고
편의점 야장에서 술 깰꼄 메로나 하나씩 먹으며
요즘 노래방 도우미에 빠진 이 양반 혼내고 있는데
그놈이 어슬렁 지나가더군요
불렀어요
마 일루와봐!
니 일루와 요 앉아봐 색희야
(드런인상장착하며)저요?
그래 임마 빨리안와?
옆에 앉히는데
같이 술드신 그 분은 뭔일 날까싶어 긴장모드
왜불러 쟤를
호사장 해지마!
(강하게 대해야 겠단 생각에)
니 몇살 처무써
30 인데요(못마땅해 죽겠다는 얼굴과 주먹)
니 한 며칠 안보이드만 뭔일 있었냐
일산가서 일 좀 하고 왔는데요
니 운동했어 안했어 역도 했다고 소문 났드만
네 한6년 했어요
니 오락실 에서 어린애들 돈뺏고 그르냐?
아 몇번 그런적..
동네마트가서 엄마한테 큰소리치고
욕하고 그른다며
네
니 내얼굴 알지
네 몇번 봤어요
다음부턴 애들 돈 빳고그러지 말고
엄마한테 욕 하지말고
나 보이면 인사하고 그래라 그럼 내가 이뻐서
커피도 사주고 오락비 오배건씩 줄께
진짜요?
오냐 이 미친놈아 니 스스로 알지? 니 좀 이상한거?
네 조절이 안되서요
니 그동안 일한건 돈 어쨌어
아는 형들 만나면 술값내고..
에라이 니 그형들 연락처 나한테 주고가
쭈삣쭈삣
이쯤되니 내 일행도 처음엔
쭈삣 하더니 덩치한테 말놓고
내말투 따라함서 갈군다
(ㅅㅂ 첨엔 부르지 말라고 긴장 하드니)
안됬다
사람들의 선입견으로
동네에서 암묵적으로 매장당한 아이다
덩치도 크고 말도 싸가지없게 하고
지 엄마 아빠 한테도 길에서 욕질
누가말려 그 덩치를
나도 뒷일 어찌될지 모르고 질렀지만
다행히? 애는 착하드라 휴휴 읗허헛헠허ㅎ
한 3년 가까이 지켜보다
드디어 알콜드신 호랑사또랑 만난거다
난 왜 그른애들 봄 막 속맘도 궁금코
챙기고 싶어질끄나 에효
여튼 난 또 오늘 아는동생이 생겼다
이 썩을놈의 오지랖
아차 이름도 안물어 봤네
추천6
댓글목록
작성일
멋져라!!
엄지 하나 세워 드립니다.
미소가 번지는
기분좋은 아침이네요.
작성일
착하셔서 그래요
좋아요 1작성일
뭐, 좋구 잘 살고있네. 그정도면 세상을 향한 좋은 자세야! 어디 그리 살기가 쉽나^
좋아요 1작성일
울동네에서 그런 친구들을 벅수야, 라고 부릅니다.
벅수야, 그러면 희안하게 갸들이 뒤돌아 봅니다
작성일
2편은...........이름을 알아각고 쓰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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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구 잘 살고있네. 그정도면 세상을 향한 좋은 자세야! 어디 그리 살기가 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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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셔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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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라!!
엄지 하나 세워 드립니다.
미소가 번지는
기분좋은 아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