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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작성일 20-02-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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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남 조회 2,19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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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하고 생태탕  무겄시야?


아부지가  그 집 생태탕을 좋아해야

난 별로드만..묵고나믄 온몸이  생태탕 냄새로 쩔어가

싫드라공

난 냄새에 무지 예민하거든


나와서 길건너  커피숎에가서  이바구  이십분떨다 나왔시야

늘 그렇듯이 아부지는 자전거타고  집에 가시고

난  버스 십분 기다리다 왔는디야

아부지 자전거  안장을 보니  기가매키데야


핫팩붙여놨고

손잡이에는  오두바이 털  워머 알제??

그거 달아놨시야!

노인네  디게 아껴야  누가보믄  겁내  읎이 사는 줄 아르야!


오늘  버스기다리는데  오지게 추워야!  오금이  저린게  요실금이 도졌는가

빤스도 얼어붙는거 가뜨라고야


야야 뭐라하지 말아라  니들도  아 낳고 나믄 원치않게

새는 구석이 마네져야 


손세정하고,  마스크  비누질해서 널어놨시야

난 1회용은 안쓰고 그냥 면마스크써야

다 돈 아니겄시야?? 귀떼기 고무줄 떨어진거  양말 이어다 붙여놔서

이젠 그럭저럭 쓸만해야

쓸땐써도 ㅇㅐ낄건 애껴야  생태탕도 묵고하는거지야

난 말이다  이제  잠꺄 잘것이여

추위 뜰다와서  안씻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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