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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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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남 댓글 0건 조회 2,290회 작성일 20-02-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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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멋쟁이였는디

아프고부터도  인정 못하고  한때  백화점을 다니셨어

오늘보니  그때  사두고 건강해지믄 신는다던 신발을  못신을거가타

내 가져왔는디


신고  쓰레기 버리러 ㄷㅏ녀온사이

뒷굽이 바스라졋는가 떨어지대

안신고 오래묵히니  삭은거야


단아하고 교양있는 배움깊은 여자들이나 신을법한 구두인디

구둣방에 굽갈러 갔다가  맡기고 왔시야

굽을 떼네니  굽전체가  아슬아슬  하드라고

통으로 수선맡겼시야

배보다 배꼽이  커놔서리 ㅠㅠ

아까워서 열심히 신어야 겄시야


신발의  유래까지는 아닌디

본시 남의 신발이나  안신듼 신은  액귀가 낀다하여

버릴때도  남덜몬신게 잘라버리야되야


근디 나는 울 엄니 악귀  내가 좀 씌면 우떠야?

울 엄마꺼는  입던 빤쓰도 좋은디야? 


낼 찾으러 가갔시야

얌전하니  귀부인 신발가트야 

즉 줌마구두라는거재!! 시비 타지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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