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의 유년시절 추억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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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6건 조회 797회 작성일 23-07-04 12:23본문
시골 산간오지
분교만한 국민핵교에 다녔다.
선생님은 당시 고등학교 졸업하고 갓 부임한 샘이었다.
그닥 배운 게 기억에 나지 않는다.
물론 공부도 하지 않았고 동화책도 구경을 못해 봤다.
봄이면 수업시간에 산으로 진달래 뜯으러 가기도 했다.
아마도 샘이 두견주를 담그려고 우리를 끌고간 듯 하다.
여름이면 개울가에 가서 고무신으로 가시고기를 잡고 놀다가
집에 올 땐 고무신을 뒤집어 햇빛에 말린 다음 신고 왔다.
당시 나는 검정고무신이 없고 운동화를 신었는데 그 검정고무신이 너무 신고 싶어서
사달라고 했지만 사주질 않아 친구 걸 빌려 신고 놀았었다.
여름방학이면 일기 쓰기와 여름방학 과제책자가 나왔는데
여름내 놀다가 개학 하루이틀 앞두고 친구 걸 빌려와서 베껴냈다.
일기는 쓸 게 없어서 쓰다가쓰다가 어떤 날은 쥐가 고양이를 물어 뜯었다고 거짓말을 써서 뾰록이 나기도 했다.
식물 말려 식물집 만들거내기 등 만들기 숙제는 꼭 있었기도 하다.
가을이면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망개 열매 따러 다니고
보리수 등등 갖은 과일들을 따먹으며 놀러 다녔다.
시간만 나면 고무줄 놀이를 운동장에서 했었는데
어느 날 샘이 그 모습을 보고 나보고 높이 뛰기 선수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6학년 때 우리반에서 제일 컸는데 그 키가 지금 키다. 158.7
겨울이면
샘은 또 우리들을 끌고 산으로 솔방울을 주우러 갔었다.
그 솔방울로 난로에 넣었고 검은 탄과 같이 교실은 매캐한 냄새로 연기가 피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
양은 도시락을 서로 제일 밑에 올려 놓으려고 쟁탈전을 벌였으나 난 항상 꼴찌여서 식은 밥을 먹었었다.
반찬으로 김치를 싸온 날은 김치가 익는 냄새로 진동을 했고
학교앞 친구는 혼자 보온도시락 일제에 점심을 싸가지고 다녔는데
반찬도 분홍 동그란 소시지여서 가끔 한 개씩 얻어 먹으면 그리 맛이 있어서 그 친구가 부러웠었다.
원기소도 그 친구네 가면 큰 통으로 사놓고 먹던데
친구가 손바닥에 열 알씩 나눠주면 한 개씩 아껴먹던 맛이 일품이었다.
어느 해 이마트에서 추억소환으로 원기소를 팔기에 두 통을 사서 먹어보니
그 옛날 맛이 안 나네.ㅠㅠ
산간오지에서 자라 산과 들에서 논 기억이 많지만... .
비 갠 다음 날 무지개를 자주 봤었는데
무지개가 뜨면 너도나도 거리로 나와 같이 무지개를 구경 하기도 하고
어른들 옆에 앉아 무지개에 얽힌 옛날 이야기도 들으면서
머리에 이가 있는 친구들은 엄마 무릎에 누워 머리에 섹션을 떠가며
이를 잡아서 두 엄지 손톱으로 똑똑 눌러 죽이던 그 소리가 좋긴 했다.
이가 많은 친구들은 학교에서 DDT 농약을 뿌려줬는데
하굣길에 니가 뿌렸니 내가 뿌렸니 위험한 줄도 모르고 장난치던
그땐 그랬어유~~
댓글목록
애들이 미어터져 오전반 오후반
나눠서 다녔네요
보사같은 추억은 없고
많은 공기,다방구,고무줄, 팔방치기 만
디립다 했어요ㅋ
단촐하게 2반까지 있었고 한 반에 30명이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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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했네이
시골오지에서
그만하믄
된기지 모
욕심 과햐
이젠 그냥 남은 生 자연이치 맡기고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살면 될 듯
그나이 난 참 어마무시 했던 듯
지금 소실
그 열정 의욕 욕구는 대단했지
일 노노
걍 배우는 걸 좋아했으
아마 공부했음 교수 되지 않았을까
선생 혹은 간호사 회계사 등등
특히 언어쪽여
완전 시골 깡촌
어마어마하구먼
ㅎ
내가 너처럼 서울ㅇ서 태워났으면 교수하고도 남았겠다.
시골서 우울안 개구리처럼 살았어.ㅠㅠ
쥐가 고양이를 물어뜯었다고라......이 잡으려고 머리에 농약을 ㅎㅎ
좋아요 0말 안 되게 썼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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