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산행
작성일 23-05-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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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임라이트 조회 763회 댓글 10건본문
요즘도 때로 삭신이 근지러우면 맨발 산행을 간다.
발 시렵지 않은 계절에 국한되지만
땡길 때 하고나면 효과가 일년은 가는거 같다.
처음 시작햇던 동기는 이렇다.
어느해 여름에 칠갑산을 오르다가
산중턱 휴게소 가까이에서
제법 길고 널다란 자갈길을 만났었다.
벌써 삼십년 다 돼가는거 같은데,
그 때는 청양의 온 동네에서
콩밭매는 아낙네여~하는 노래가 죙일
무한반복으로 흘러나오던 때였다.
산속에서도 휴게소?가 가까워오니
또 그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날도 더운데 귀에서 멀미가 날 지경이어서
화딱지가 난 나는 내려가고 싶어졌다.
그때 정상에 진심인 일행(여자)이 나를 설득햇다
저기까지 올라가면 함 주겠노라고...
단, 자갈길은 맨발로 오르기!
지체없이 나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자갈길에 뛰어 들었다.
자갈은 바다나 강에서 물살에 마모된 둥근 자갈과,
산에서 화강암을 캐내 도로포장 기층용이나
레미콘 배합용으로 잘게 뽀사 만든 쇄석,
두 종류가 있다.
그러니까 쇄석은 표면이 뾰족뾰족 하다.
칠갑산에 자갈은 쇄석이었다.
나는 상당히 괴상한 걸음걸이와
요상한 비명을 지르며
그 긴 자갈길을 단숨에 통과했다.
그날 밤 숙소에서 우리는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았다.
문제는 밤새도록 죽지 않아서
밤새도록 햇다는 점이다.
평소 나는 그 정도가 아니엇다.
그것은 필시
맨발산행 때문이었다.
한의원 벼람빡에 걸린 인체 혈점 지도를 보고 나면
내말에 소래산 딱따구리처럼
고개를 주억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뒤로 나는 맨발산행을 추앙하개 되엇다.
맨발로 뾰족한거 잘못 밟으면 다칠 수도 있다.
특히 새끼발가락을 잘 다친다. 얼마나 아프냐하면
똥이 마려울 만큼 아프다 ㅠ.
그래서 나는 마인들에서 생산하는
아주 얇은 깔창의 전용신발을 권하고 있다.
독일산이고 비브람 깔창인데 잘 안찾는지들
60%이상 할인가로 나와 있다.
오래전부터 내 주변에 점잖은 양반들에게
맨발산행 많이 권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그리 해보신다면
내말에 소래산 방아깨비처럼
감사인사로 고개가 쉬지 못할 것이다.
오해없이 들어주기 바랍니다.
추천8
댓글목록
작성일
숙가락 들 힘만 있으면 효과가 잇답니다.
함 해보세여.
소래산에서 딱다구리 만난적 잇습니다.
진짜로 그럽니다.
작성일
아고 배야...ㅋㅋㅋ
넘 웃기는구먼요.
넘 자극이 됐는지
이틀을 꼬박 삭신이 쑤시고 앓았는데 아직도 발바닥이 아프군요.
아마도 명현반응이로다 하면서 건강해지겠구나 위로 중임다.
계족산 황톳길 강추함다.
작성일
ㅎㅎㅎ 소래산 방아깨비처럼 통통튀는 ..안녕! ㅋ
바닷가 모래위 맨발걷기를 하고 온 날은
긴긴 밤 잠만 잘 쳐자는건 뭥미..효? 앜
작성일
ㅋ라임님 말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헛갈리는 중임니다
이 나이에도 효과가 있음꽈??ㅋ
소래산 딱따구리가 그렇게 고개를 주억거리나
갸우뚱ㅋ
작성일
저는 포기요 ㅋㅋㅋ
좋아요 1작성일
구찬은 일 생길까 남의편에게
절대로 권해서는 안되겠네요ㅋ
작성일
저는 포기요 ㅋㅋㅋ
좋아요 1작성일
ㅋ라임님 말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헛갈리는 중임니다
이 나이에도 효과가 있음꽈??ㅋ
소래산 딱따구리가 그렇게 고개를 주억거리나
갸우뚱ㅋ
작성일
숙가락 들 힘만 있으면 효과가 잇답니다.
함 해보세여.
소래산에서 딱다구리 만난적 잇습니다.
진짜로 그럽니다.
작성일
ㅎㅎㅎ 소래산 방아깨비처럼 통통튀는 ..안녕! ㅋ
바닷가 모래위 맨발걷기를 하고 온 날은
긴긴 밤 잠만 잘 쳐자는건 뭥미..효? 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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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나뿐 색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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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 췌리님 바닷가 걷기는
뚱서방님을 시키셔야지
작성일
아고 배야...ㅋㅋㅋ
넘 웃기는구먼요.
넘 자극이 됐는지
이틀을 꼬박 삭신이 쑤시고 앓았는데 아직도 발바닥이 아프군요.
아마도 명현반응이로다 하면서 건강해지겠구나 위로 중임다.
계족산 황톳길 강추함다.
작성일
보사님 독수공방 어쩔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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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의 근적외선과 함께
맨발산행은 의사협회에서도 잔득 경계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