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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은 안 쓴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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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식 댓글 2건 조회 408회 작성일 25-04-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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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훔쳐보는 니들도


셋은 못 본거야.


마음 아픈 투정이니까.


못본척 해주라!



그 답례로 한 구절 ..................................해줄께.





민들레


             춘식



어느 날  텃밭 한 켠


서걱거리는 호미질 소리에


손님없는 집에 낯선 방문객을 맞는 개처럼


컹컹거리며 뛰쳐올랐다.




포개어진 허리와 뜨끈한 햇살이 맺힌 이마 위 땀방울


농염한 여염집 아낙은


헛기침도 하지 않은 체


흘깃 공간을 가를 뿐이었다.



누구요?


이거 이러면, 문제 삼으면 큰일 아닌교?



연배차이 나는 동네 형님의 형수였다.


간 때문에 복수가 차올라


오래 함께 하고 살고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울먹거린다.



아직도 텃밭에는 하얀 민들레 홀씨가 나풀 거린다.


간을 훔친 여우가 아니라


서방 살리고자 곰이 되었던,


허리숙여 헤짚었던 그 마음이



아직도 하우스에 나폴거린다.



내가 아는 민들레는


하얗다.

추천2

댓글목록

체리 작성일

나그네 텃밭 하얀민들레를 뜯어간
간절한 형수님 얼굴에
지금은 민들레보다 이쁜 꽃이 피었기를...

좋아요 0
내비극의서사시 작성일

캬~~~
멋지네요
민들레 홀씨되어
멋져요
1
엄지척
잘 읽고 감니더
굿굿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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