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죽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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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상가 주택 ??호에서
화분 도난 신고가 들어온 건
사건 사고도 공간도
민중의 지팡이와 함께 식곤증에
나른해져 있던 13:30분 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치안 임무 최전선에 서는
무궁화 두개 달은 나 김순경이
출동한다
00빌라 앞에 다다르니
신고한지가 은젠데 이제사
오는거냐 성마른 소리를 내며
여성 어르신이 다가오셨다
"네 네 죄송합니다"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지구대 앞마당에서 주인 찾길
기다리는 언네 씽씽카라도
타고 올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어르신 머리에는 깜찍한 집게핀이
하나 둘 서이 너이 꽃밭의
나비같은데 그 아래 낯빛은
화분도둑 못 잡으면 너 죽었어
낯빛 이었다
전해들은 바 없이도
남편이 생존해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낯빛이었다
마찬가지로 도둑맞은 화분의
정보 없이도
당연 이파리 하나에 금 한돈 값인
몬스테란지 돈스테란지
그런 화분이려니 했다
그래도 절차대로
도난당한 화초 품종을 여쭤봤더니
어르신은 폰을 열어
화분 사진을 보여줬다
그 순간 난, 어디선가,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우리들의
김순경이 되기위해
어깨에 달린 무궁화 봉우리 두개를
띠어내어 굴러다니던 화분에
심어주고 싶어졌다
고달픈 00 지구대 김순경의
오늘 일기
댓글목록
고생 많은 김순경
다 깨진 플라스틱분 만지면 부서지는 마른줄기 잎사구
달린 화분을 본 순간
오늘 일진 사납다 직감했을겨 ㅋㅋ
ㅎㅎ
이사 가자마자 경찰 부르고 참 미챠요.
ㅎㅎ
이사 가자마자 경찰 부르고 참 미챠요.
가는 동네마다 지구대에
신고식을 하네요ㅋ
고생 많은 김순경
다 깨진 플라스틱분 만지면 부서지는 마른줄기 잎사구
달린 화분을 본 순간
오늘 일진 사납다 직감했을겨 ㅋㅋ
욘이 훔쳐갔다든디
아무나 막 의심하다 하나님한테
혼날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