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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똥을 잘 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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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2건 조회 2,044회 작성일 19-04-22 18:47

본문

날이 뜨뜻하여 몸뚱이에 육즙이 흐르더라.



목 위에 무거운 알맹이 영그느라,


제 몸뚱이 쭉정이가 되어버린,


볏짚은


잘만 타더라.



다 타버린 재는 바람에 황망히 날리는데,


모가지 위에 영글 알맹이 


무엇도 없는 인생은



불길이 겁나기만 하더라.


불길이 뜨겁기만 하더라.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비어버린 영육의 열기 식혀주는데,


질겅질겅 십히는 멸치의 몸뚱이는



제 배안에 가득찬,


바다를 


똥이라고 불리우는 인간에게


사정없이 가벼워졌다.



바다를 품지 못허는 인간에게


그것은 똥이다.


분명히 멸치똥이다.



적당한 짭조름함과 적당한 고소함을


입안에 품고 들이키는 맥주 한 잔 더, 


살살,


알콜이 허공에 꽃을 피어내는군.



무언가가 비어버린 것들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는 것인겐가?


서로의 허함으로 엉키어져서 말이야.





추천9

댓글목록

best 글쓴이 작성일

그러거나 말거나

좋아요 2
best 손님1 작성일

ㅋ중대한 오타났슈...................십아님.ㅋ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30 작성일

멸치똥 씁슬한맛이지만 인생의 맛이라생각합니다ㅋ

좋아요 0
엔젤스 작성일

글들을 잘쓰시네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6 작성일

안녕하시지요
오실 분들 거의 다 오신 듯.
딱 한분만이 안보임.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당췌 뭔 소린지...

여튼

안녕하시지요?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21 작성일

헛것을 봤군요
미안하게 됐습니다

좋아요 0
엔젤스 작성일

원래
제우스님
계셨는데
그분
통통
겟판이
굴러가듯
아숩네요

좋아요 0
체리 작성일

글에서 나는 글향이
멸치똥내는 아니공... ?
누군지 알 것 같은!
반갑습니다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그래요.
늬신지는 몰라도 반가운 척은 표합니다.

좋아요 0
어복과여복 작성일

멸치육수낼때.. 똥은 꼭 따고 냅니다~~ㅎ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그래요.

좋아요 0
손님1 작성일

ㅋ중대한 오타났슈...................십아님.ㅋ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그러거나 말거나

좋아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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