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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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군...
스므살 초반 부모님 몰래
남친을 사귀다보면
재랑 살아보면 혹은 결혼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는데
난 그 시절
왜 내가 다 먹여 살려야하는 상상을 했는지 모르겠어 ㅎㅎ
아마 조금은 순진한 마음 아니었나 싶은데...
학생이니 당장 할 수 있는게
아이들 레슨하는 걸 업으로 삼고
몇 명 레슨해야 생활이 될까...등등 생각 했거든
그러다 또 만남이 흐지부지 되곤 했는데
상대가 날 좋아하는거 보다
내가 좋아야지 만날 수 있었던 스므살 언저리
그러다 죽자사자 나 좋다는 아범을 만났는데
원체 우리집에서 반대가 심하니
이삼십분씩 몰래 만나다
시댁에서 어느 날 찾아와서 우리 부모님을 대면하니
우리 부모님 너무 쉽게 넘어가시더라구
그런데 말이지
1년 정도 만남을 갖고 혼인은 했는데
기껏해야 커피숖 열댓번에 밥은 다섯번 정도 먹었으려나
술은 맥주 한 잔 하러 그 흔한 호프집도 못가보고
당시 애아빠가 차가 없어 드라이브도 못하고
고작 동네 집 앞에서 비비빅 하드나 이십분 먹을 동안
만남이 고작였지
그것마져 다 지난 옛 일이 되고
나이를 먹어 이제 애가 다 컸네
요새들어 안 듣던 사랑 노래 듣는데
세월이 하 수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는구나
잘 있니?
난 그럭저럭~
댓글목록
정말 끼가 다분하군하
놀랍다
어케 스무살에 그런 생각 하다니
온통 대구리 안 그런걸로 그득했
니 남편이 널 잘 만난 듯
복 절로 굴러 들어왔
니한테 잘하라고 해라
개고생 한것도 모자라서 죽을때까지
니한테 은혜갚고 살아야거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