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 자유게시판

물폭탄이네야

가믐 없이 고르게  와줬으믄 을매나 좋았겠나 싶다야

비도 비지만,  바람도 많이불어 시원하네

내 비 오는 날이 젤 싫은디도  밖에 나가덜 않으니

싫고 좋고도 읎으

이릇게ㅇ비가 때리 붓는디도 창틀은 드럽네야

으케 와도 싹 씻겨ㅇ내리가진 않나바야

하기사 방충망이 을매나 드럽겄으 

어릴때도 비 오믄 면으로 된 긴팔남방 입고 학교를 가는디

도착하믄 습한 긴팔이 왤케 거추장스럽고  

또 교실안은 푹푹 찌는지 몰러

선풍기 두대로 50명 남짓 애덜 더위 식히려니 말다혔지모

선생님은 또 애들 중 누구 콕 찝어

선풍기 하나 사오라혀

교탁 옆에 전용 선풍기 돌리는겨

인날 클때는 더우면 더위 다 견디고

추우면 추위 다  맞고 컸는디 

아훈 겨울엔 갈탄 ㅠㅠ

선생님이 직접 연통 배관 테이프 두르고 했던 기억이 난다야 

쾌쾌히 먼지 쌓인 선풍기는  당시 선생님 몫이여

닦아 쓰는 선샹은 부지런한거고

아가씨선생 교실은 덧갱이 붙은거 게냥 돌리는겨 에호

암튼  당시는  선풍기도 만족하는 시절였으니 뭐

말 다혔지  

그려도  과학실 음악실 이런 특별실은 에어컨 있었으

학교 예산이 적은때라  다  어머니회서 기부하는겨

근디 모냥만 억어컨인지 틀어주덜않으 ㅋㅋ

수도꼭지 틀어놓은거 마냥 쎄리붓는군하

이럴때 차 끄질구 5분만 겨나가믄 자동세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