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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정식을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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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0건 조회 867회 작성일 22-09-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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ᆢ어머니와. 


어제인가 익명이 쓴 어머니

상 치룬 얘기에 댓글을 달까말까

망설이다 말았다.


내 위로가 뭔 소용이

있겠나.


ᆢ어머니 집 근처 돌솥밥 잘하는

곳은 두 곳이다. 한곳은 코다리찜

전공이고 다른 곳은 순두부 찌개가

일품이다.


어머니 모시고 순두부만 달랑

먹으려니 부족해서 보쌈 정식을

시켰다.


진장 ᆢ

다시마에 가지무침은 간도

안 맞고. 오이소박이도 아니고

그냥 무침. 오징어채는 왜 나오나.


정작 쌈은 하나도 안 나오고.

양파에 부추와 오이에 무우채

무침을 고춧가루 팍팍 섞어서 

내오더라.


어휴 ᆢ

아무리 식재료가 올랐다고

이게 보쌈과 궁합이 맞나.

(꾹참고 먹었더랬다)


거기다 안동소주나 복분자도

없고 ᆢ참이슬에 어머니는 맥주

1/3컵 정도 드셨다.


난, 아까워서 참이슬 한병

다 먹고. 택시타고 갔다

어머니와 걸어왔다.


좀 손해보고 퀼리티 유지해야

다음에 손님들 또 간다.

힘들 때 도와주면 평생간다.


옆에 내 또래쯤 보이는 여성이

바화를 쳐다보듯 흘깃거리거는도

글코 ᆢ


예약 받을 때 자리 배치도

경험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어머니는 즐겁게 드셨다만

불편했다. 재롱은 떨어주었지만.


단기 기억 상실인 어머니는

이 모든걸 잊어버렸다.


내게도 의미가 없다.

그냥 장남이 옆에 있다고

존재의 기억을 반복할 뿐이다.


살아 계시니까.

날 찾고 난 시지프스의 바위를

굴리듯 미끄러졌다 올라가길 계속한다.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오해하지는 마시길ᆢ

날 엄청 아끼고 기억이

상실되어 가지만 보면 환한

미소로 ᆢ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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