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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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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2건 조회 951회 작성일 22-05-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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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을 견디며 

따뜻한 봄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봄은 소리없이 다가와 

잠시 봄 향기를 뿌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여름에게 내어 준 듯 

오늘 낮 기온이 한 여름 날씨다 


얼마나 더 잘 살아보려고 

아니 더 많이 가져 보려고 

앙탈을 부리고 욕심을 내면서 살기에 

초록의 봄을 느끼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오늘 보니 이미 저 멀리 떠나버린 님이 되었네 


늘 그랬다 

허둥거리다가 가버린 시간들 

아 올 봄에는 나를 위하여 무얼 하였지 

어디가서 봄향기와 함께 했나 ~ 곰곰 아니 없다 

올해는 꼭 장미축제에 가야지 했는데 ~ 못가고 말았다 

파주 꽃 축제에 간다고 했는데 ~ 못 갔고 

어딘가에서 튜울립 축제도 하는데 거기도 간다고 했는데 

어디든 가까운 곳에 벗꽃다운 벗꽃 보러도 못가고 

동네 아니 울 마당에 한그루 벗꽃으로 만족했다 


아 그리고 뭘했나 

응 짬나면 밭으로 달려가 농사준비했고 

가족 땜에 병원 들락거리고 

마라톤 훈련 한답시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숨 몰아쉬며 입이 바싹바싹 말라가는데도 달렸고 

주말이면 손주들 케어한다고 내 몸 호사는 뒷전이었네

직장에 출근은 당연한 일이고  


바쁘게 살긴 살았네  

그런데 진정 나를 위해서 살지 못한 봄날들 

후회는 없다만 

와이프가 아침 출근전에 아침밥 먹는 나에게 

내가 보기엔 당신은 기계 같아 

공정과 시간에 맞추어서 정확하게 움직이는 

기계같은 사람~ 



기계 같은 사람 ~ ㅋㅋ

정확하게 일하는 기계 

좋은 말인지 

반성하라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둔감한 나 


추천6

댓글목록

눈사 작성일

기계 같은 사람...
좋은 뜻도 있고 반성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단순하게 보면 아마 반성하라는 의미가 아니련지...

일반적으로
부모님, 자식들, 손주들....
그러다 보니 정작 본인의 인생은 사라지고 없죠.

저는 주위에 그럽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살라고...

물론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가치관의 주안점이 어디에 있느냐의 차이일 뿐..
건강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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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미련이나 후회없음 잘 사시는 거예요. 전 여한이.없ㅁ요.ㅎ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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