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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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로5가 광장시장 모임
젊어서 연수원 동기생들
똥창이 맞는 몇이 ~ 어언 40년
삼삽대초
속초 어디쯤 콘도 잡아 같이 갔다~ 머스마들 끼리니
훌러덩 벗고 펜티 바람에 베란다에서 요리를 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보신탕을 무슨 보약처럼 먹을 때
왕십리 중앙시장에서 개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푹 삶고 았는데
(물론 지금은 먹지 않는다 )
열려있는 현관문을 누군가 똑똑 두드린다
나가보니 여자들이다 ~ 오잉 잠깐 옷 입고요
그리고 보니 사십대 아줌 서너명
먹을 것을 바리바리 담아 왔네
들고 온것을 내려놓으며
무조건 들어선다 ~ 그러면서 하는 말
아니 그렇게 맛난것을 혼자 드시면 되가니요
나눠 먹어야지요
자자 이거 드시고
그거 우리도 나누어 먹읍시다 ~ 그랬다
이미 냄새로 다 안다면서 ~ 저거 멍멍탕 아닌가유
콘도 베란다에서 옆방으로 냄새가 ㅋ
우리는 살짝 당황하가도 했고
얼떨결에 뭐 그러자고
결국 멍멍이고기 절반 정도를 나누어 줄 수 밖에
그랬더니 열린 현관앞에서
우리에게 자기들 방으로 와서 한잔 하자고
그 때 우리는 삼십대 초반
막무간에 오라고 잡아 끄는데
양쪽 현관문은 개방상태
가서보니 아줌들 우리보다 훨 많았고
어정쩡히게 서있는 우리를 자리에 앉히더니
야아 젊다 젊어 하며 ~ 자 술잔 받아
하며 따라주며 ~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한잔술에 ~ 누나라고 불러 하며 계속 따라준다
그렇게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놀았다 ~ 노래방 없을 때
당시는 콘도에서 초저녁에는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던 시절이다
그 날 밤
우리의 스케줄은 거기서 끝나고 말았다
스케줄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었지만
다음날 아침
우린 아직 한밤중인데
또 문을 두드린다
응 옆방 누나야 ~ 해장국 먹으러와
이 이야기를
지난주 모임에서 누군가 추억 소환하며 했는데
그 날 밤 서로 실수한 이야기로
두어시간 수다를
우린 3차까지 갔고
술을 마시지 않는 나 ~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남자들도 나이가 들어가니
여자들 못지 않다 ~ 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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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옛친구가 최고죠
40년 친구라니 찐친이네요
만날때마다 추억이 보따리 보따리 나오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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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옛친구가 최고죠
40년 친구라니 찐친이네요
만날때마다 추억이 보따리 보따리 나오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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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샘나서
끼워 달라고 매달리지만
우리끼리 비밀이 넘 많아서 ㅋ
단 한명도 끼워주지 않아요
우리끼리는 못할말이 없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