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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김포톨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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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 댓글 2건 조회 1,418회 작성일 21-11-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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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음모를 상징하고 섹스와 허무를 은유하고 

이윽고 돌발할 사건을 전조한다.

그래서 기형도는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을지도.


무엇이 나타날까...늘 다니는 길에 별 것도 없지만, 

안개 속에서 사진첩을 넘기듯 가시거리에 달라드는

풍경들이 나는 기묘한 느낌이다.


  앞차의 꽁무니를 바싹 쫓는 습관의 드라이버들이

렉카차의 밧줄에 멱살잡힌 채 갓길에 줄지어 서있다.

그러니까 강박적으로, 앞차의 번호를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습관을 가진 드라이버들이 

갓길에서 추위에 떨며 서로 긴한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귓바퀴에 휴대폰을 밀착하고 

공중에다 연신 삿대질을 하고 있는 친구가 젤 추워 보인다.

웃도리 어쨌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가는 길같은 길...

네비가 그런다. 

약 일키로 전방에서 우히전하세욧 이어서 우히전 하세욧


가만히 듣고 있기 뭐해서 조심스레 물어 본다.

아가씨 며쌀이야...?

씰데없는 소리 말고 우히전 하세욧 우히전 하세욧

너무 조용하다


추천10

댓글목록

best 노을 작성일

글을 맛깔나게 잘 쓰세요ㅎ

좋아요 2
노을 작성일

글을 맛깔나게 잘 쓰세요ㅎ

좋아요 2
현현 작성일

좋은 아침입니다
날이 좋아서 안개가 걷혀서 커피먹고 싶어서
좋습니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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