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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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한달 댓글 6건 조회 1,755회 작성일 21-10-22 21:09본문
술은 참 좋은것이여
심부름 막걸리 주전자 주둥이에
입을 대고 꼴짝 거리던 때
녹작지근하게 풀어지던 그 기분이
감질나게 어린 기억에 각인되었고
원없이 느껴 보자
고딩 졸업 담날
사홉들이 맥주 세병을 마셨어
세상이 돈짝 만 해 지면서
계속 웃음이 나왔어
맥주 세병에 이르케나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공부고 나발이고
방직 공장에라도 취직해서
맥주값을 버는게 장땡이다 싶었지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는디
어른 술심부름 하다 배운 술이라
주도는 일천 했다
풍산 류가 양반 가문에선
여자에게 술을 안 가르친다ㅋ
얼마를 마시고 취했던
아닌 척 말끔히 귀가를 해야 했기에
따로 가르침이 없어도
그것이 곧 주도 가 되었고
지금껏 술은 항상 기분 좋게 만드는
마법의 묘약이다
그리하여 나의 주사는
베실베실 자꾸 웃느라 바쁜 와중에
술도 츠 마셔야 돼서 안주발을 못 세운다
겪어보니 지나치게 내성적인
사람이 울분이 많으면
주도고 나발이고 없더라
글판에서 문장이라도 엮어 낼 줄 아니
망정이지 현실이면 주먹부터 나가다
직싸리 뚜들겨 맞던가 솥단지 라도
팔아야 할 지경 되고 마는거지
술은 죄가 없어
마법의 묘약을 독약 만들지 마르
그래밧자
너만 손해(나으 로님꺼ㅋ)
댓글목록
우리 마도 다 됐니더
*마 : '마을'의 경북 북부 사투리
좋은 가문에 태어났네. 보통 좌안동 우함양에 양반들이 있다는 표현인데! 개인적으로 안동도 인연이 있지만 사양함
ᆢ꼬맹이가 주전자 막걸리 마시면 되니 안 되니^
좋은 가문에 태어났네. 보통 좌안동 우함양에 양반들이 있다는 표현인데! 개인적으로 안동도 인연이 있지만 사양함
ᆢ꼬맹이가 주전자 막걸리 마시면 되니 안 되니^
지금 세상에 그런게 어딨어ㅋ
그때 안 태어나서 참 다행이구
난 바느질이나 하구 있진 못혀ㅋ
우리 마도 다 됐니더
*마 : '마을'의 경북 북부 사투리
오늘의 혼술 했니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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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슬퍼요
벌써 금요일 저녁이란 게
금요일 맞죠?
ㅋㅋ ㅋㅋㅋ
ㅋㅋ 좀 있으면 일요일 저녁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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