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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ksu 댓글 6건 조회 2,350회 작성일 19-06-2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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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다.

 

하루 왼종일 먹고 싸고, 또 먹고 싸고,

말하자면 똥 만드는 기계가 아닌가 싶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똥만 만들고 있자니...

새삼 똥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거다. ㅎ

가만히 생각해 보니...똥 만큼 소중한 것도 없지 싶다. ㅋ

 

 

 

똥은 억울하다.(오줌 포함)

 

싱싱하고, 깨끗하고,영양까지 풍부하다면서

눈을 까 뒤집고 황홀하게 처먹은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똥이라는 이유로 홀대한다.

그 똥이 누구 뱃속에서 나온건데??

 

그렇게 더럽다고 내 팽개칠 똥을 만들기 위하여 너는,

산삼멕인 트리플 에이등급 한우를 찾아서 다리가 부르트도록 산천을 헤메였더냐?

상어 지느러미에, 참치 뱃가죽 살에, 심지어는 먹다가 뒈질수도 있는 복어탕까지...

 

멀쩡한 오리에 유황을 멕이고,

멀쩡한 꽃사슴 목아지에 빨대를 꽂고

놀라 도망치는데도 쫒아 댕기면서 그렇게 빨대를 쪽쪽~!!

마치 신혼 첫날 꽉다문 아내의 입술을 빨듯 쪽쪽 빨아댔는가?

 

똥은(오줌포함) 등골이 다 빠져나가

곧추 세울 수도 없는 등굽은 늙으신 엄니와 닮았다.

네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느끼는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였고

네가 행동하는 힘의 근원이었다가 소진되고 탈진하여

장렬하게 전사한 패잔병이 아니다.

 

네가 어제 처먹은 많은 것들은 너의 쾌락을 위하여 온몸을 돌다가 중간에 전사하고

그 나머지는 끝까지 살아남아 똥(오줌포함)이 되어서 네 몸속의 독소를 빼낸다.

 

네 몸뚱아리 속에의 더러움을 깨까시 싯어내야

네가 그토록 환장하게 좋아하는

온갖 먹거리를 다시 네 몸 속에 쳐 넣을거 아니겠니?

 

똥은 풀이 먹고, 풀은 소와 닭이 먹고, 소와 닭은 네가 먹으니

결국 너는, 네가 싼 떵을 먹는구나.

 

허리가 굽은 늙으신 엄니의 등골을 빼 먹었으므로,

등골 빼 먹은 엄니에게 효도하는 것을 엄숙함으로 경배 하듯

 

 

나는 똥에게 장엄함으로 경배하노라.


(예전에 써 놨던 글인데...먼가 어필해 보려고...기를 쓴 흔적으로 남깁니다.)

추천5

댓글목록

best 어복과여복 작성일

ㅎㅎ똥은 똥일뿐~~~

내몸에 똥 오래 가지고 있어봐야~좋을것 하나 없을텐데유~ㅎ

좋아요 1
best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올만이요, 이장니임~~~^^*

좋아요 1
best 사월 작성일

신체적 번아웃의 산물이라고나 할까요.

예전엔,
거름으로 활용했었잖아요.
먹이사슬처럼. ㅋㅋ

좋아요 1
best 하루를보내며 작성일

글게요
어디서본건지ᆢ본거같은데 마립니다ᆢ

좋아요 1
best 손톱달 작성일

그똥을 못내보내 얼굴붉히며 끙끙대는
사람들도 많지요ㅋㅋ 똥은 자고로 나오고나서야
장엄한 경배를 받은수 있습니다ㅋ

좋아요 1
행님아 작성일

커피 마셨더니 똥 마려^^
자주 오세요~~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그똥을 못내보내 얼굴붉히며 끙끙대는
사람들도 많지요ㅋㅋ 똥은 자고로 나오고나서야
장엄한 경배를 받은수 있습니다ㅋ

좋아요 1
하루를보내며 작성일

글게요
어디서본건지ᆢ본거같은데 마립니다ᆢ

좋아요 1
사월 작성일

신체적 번아웃의 산물이라고나 할까요.

예전엔,
거름으로 활용했었잖아요.
먹이사슬처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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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복과여복 작성일

ㅎㅎ똥은 똥일뿐~~~

내몸에 똥 오래 가지고 있어봐야~좋을것 하나 없을텐데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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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올만이요, 이장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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