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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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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1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1-03-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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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불교 용어인데 나쁜 의미는 

아니다. 한자로 쓰면 글자도 다르다)


의미를 따지면 한글은 단조롭지만

배우기는 쉽다(그니까 불교적 의미와

지금 우리가 아는 의미는 다르다는 말)


ᆢ주말 갈 때가 없어서 서원을 다녀왔다.

차를 멀찍이 주차하고 왕복 10km 정도

탁트인 시골길을 걸었다.


좋아하는 곳이다(유네스코 등록 문화재)

노거수(오래된 소나무)에 벤치가 있고, 

서원 입구 개울 넓적 바위에 앉아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정화된다.


개울을 건너는 돌다리도 있다.

흡사 ᆢ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지은 원림

담양 소쇄원 광풍각 앞을 흐르는 물줄기를

트여주는 돌 덮개가 오버랩 되더라.


개울을 건너면 유명한 여주이씨 유교학자

고택도 있다. 이 서원은 그에게 헌액된

서원이다.


유명한 서원의 건축 스타일은 ᆢ

거진 "전학후묘" 방식이다.


서원 전(앞)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

(교실)이고 후(뒷쪽)에는 묘(모시는 사당)가

있다고 보시면 된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주차장은 풀이고 ᆢ갓길까지.

야단법석이었다.


덕분에 고즈넉한 분위기 즐기려다

주섬주섬 둘러보고 왔다(예전 백부님이

이 집안과 친해서 끌려서 온 적도

있는 곳이다. 인사하려다 말았다)


오는 길에 집 근처 E마트에 우유하고

새우와 술사러 들렀더니 여기도

난리법석이 따로 없었다.


일부 어린 애들은 카트를 유모차로

착각하여 타고 있고, 겨우 셀프계산대에서

정산했다.


뭐 ᆢ다들 코로나로 지쳤다고 본다.

그들이나 나랑 뭔 차이가 있겠나.

그러니 분노의 소비나 분노의

술을 먹기도 한다.


다만 실내에 들어가는 것은 조심한다.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안 본지도

몇 달이 지난 거 같다.


지루한 시절을 보내는 방법 중

야외에서 야단법석을 떨어서

보기는 좋더라.


#추천곡: 영화 사도 OST 만조상해원경.

먼저간 사람들 명복이나 빌어주라고^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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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달 작성일

나두 밭 매러 다녀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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