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수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개가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이작은아부지 댓글 10건 조회 2,228회 작성일 20-07-09 12:57

본문

나는 드럽게 노래 못부른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미스테리하지만 소싯적엔 합창단원이기도 했다.

담임성생님이 농때이가 치고 싶은 날, 뻑하면 나를 일으켜 세워 

노래를 시킨 적이 대여섯번도 더 된다.

입을 벌리고, 내 노래에 녹아들던 여학우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헤숙이 민자 주윤이 진숙이 계순이... 황계순이는 눈시울도 뜨거워져서...


지금은 내가 나서서 노래 부르면 

인상을 쓰거나 제3세계 난민을 보듯하는 시선이거나

 갑자기 서로 대화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눅이 누적되어

 이제는 누가 의례적으로도 마이크를 건네면

 불에 덴 듯이 손사래를 치고 애궂은 캔맥만 조자리 낸다.


노래선생 출신 후배에게 진지하게 도움을 구하기도 했다.

노래방에 가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받고 싶었다.


횽, 우선 노래를 끝까지 다 부르는 습관 들이시고요, 

쉼표가 있는 자리에서 꼭 숨을 들이 쉬세요.

이런건 학교에서도 가르치야 되는데... 아참나 이거 나라가 으찌 댈라고호...쩟쩟


사실 나한테 필요한건

노래 잘 부르는 법이 아니라, 노래 못불러도 흥겹게 노는 법이다.

나는 둘 중 더 어려운걸 선택해 가지려는 습성이 있어서

늘 그 몽양이다. ㅜㅜ


그렇지만 노래를 사랑한다.

오늘도 이렇게 노래에게 버림받은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서

점심 머묵을까 고민한다.








추천7

댓글목록

청심 작성일

분위기 잘 맞추시면
그것으로 충분하십니다
어떻게 열가지를 다 잘 할 수 있나요
그럼 연예인이 되셔야죠 ㅋㅋ

좋아요 0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ㅋ 위안이 댑니다. 횽님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노래에 녹아든게 아니라 진이아빠동생
얼굴에 녹아든거겠져ㅋㅋ

좋아요 0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오머 예리한거 보소

좋아요 0
로우파이 작성일

노래 못하무는 굶어두 쌈미닷!

좋아요 0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모밀먹어슈 이 죄인 ㅠ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찌찌뽕일쎄 음치작은아부지

좋아요 0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진 이라고 불러조.

좋아요 0
왕돌짬 작성일

성대부종 생긴뒤론  노래방 끊었습니다.ㅋ

그래두 한땐 노래방 가면 두시간정도
레퍼토리 짱짱 했는디...ㅠ

좋아요 0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대단하세요 아아
국회의원 출마해도 되겠습니다

좋아요 0
Total 13,669건 67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34 보이는사랑 2139 3 07-14
3633
저녁은... 댓글6
보이는사랑 2067 4 07-14
3632
아들 제대 댓글4
보이는사랑 2047 5 07-14
3631
주말에 댓글7
보이는사랑 2123 3 07-14
3630 블러드 2189 4 07-14
3629
비가 웬수야 댓글27
눈팅과눈팅사이 2296 10 07-14
3628
2020,봄 댓글12
로우파이 2193 5 07-14
3627
정녁 댓글6
다컷다패닝 2076 2 07-14
3626
호탕하게 댓글9
다컷다패닝 2071 2 07-14
3625
아고 댓글78
다컷다패닝 3011 8 07-13
3624 타불라라사 2162 7 07-13
3623 타불라라사 2172 4 07-13
3622
치한기매 댓글14
양양 2111 3 07-13
3621
창 밖 댓글9
다컷다패닝 2241 5 07-13
3620
슈퍼에 댓글11
다컷다패닝 2197 3 07-1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483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