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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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잠이 안 와 계속 밖을 주시하면서 왔거든?
이륙하고 바다 건너 내륙을 뚫어지게 츠다봄서 왔으
도끼로 눙알을 찍힌 듯 아파도 뭐 하나 놓칠새라 부릅뜨고 봤는데
어디 즈음인지 낮게 날기도 하고 또 높이 비행 하기도 하던데
도착 20분 전 즈음
굉장히 예쁜 지형 위를 날더라
깜깜해서 바다 처럼 보이는데
어느 항 같은 곳을 지나는거 같아 보였어
항만 주위로 찬란한 불빛고 도로가 너무 예쁘더라
밤에 보이는 세상은 다르더라구
내 사는 곳이 너무 하찮게 보이기도 하고
또 너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고
정말 나 사는 생활이 위에서 보니 너무 초라하게 사는구나 생각도 되고
잡생각이 휘휙 지나가더라구
뱅듸승마클럽에 체험하러 갔었는데
어린 깡마른 학생들이 승마 레슨 받으러 많이 와 있더라구
물어보니 동쪽 일반학교 다니는 애들인데
승마선수 하는건지 아니면 하러는건지 일본 출전 준비 한다고 하더리ㅣ구
여학생들이 깡말라서 궁디도 작은데 얼굴도 까맣고
요즘 사춘기 애들 화장 어쩌구 한다는데
화장기 전혀 없는 아주 순순해 보이는 얼굴들이라 보기 좋더라
그 애들 안타는 시간에 우리같은 일반인 외승체험 받아
쉬고 있는 말들 꺼내서 우리가 탄건데
아휴 말들한테 왤커ㆍ 미안한 생각이 들던지 ㅠ
말들도 호영되어 나오는데 고삐를 잡아 끄는데도
말들이 나오기 싫어하드라 ㅠ
울애도 무겁지 아범은 당근 무겁지 나도 승마 선수 하는 애들보다
십킬로는 무겁지 말들 힘들어 조져나가는겨 ㅠ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는 말들 먹이 수입 씨앗 뿌려 키운 목초쪽은
그림의 떡!
우린 돌밭 가상자리 돌고
편백나무 숲 들어가 한바퀴 돌아 사진 찍고
나오는데 말이 고개를 자꾸 돌리고 짜증을 이빠이 내드만 ㅋㅋ
미안타 우리가 너무 무거워서 에호
암튼 애가 친구랑 가서 구경하기 힘든 곳
체험시켜주고 맛난거 먹이고 오는 목적달성은 혔
근데 말입니다
지난번 시엄니랑 일본 간 게 좋았던지
시엄니 모시고 갔었음 좋았겠다란 생각이 자꾸드는건 왜 그런겁니까 ㅋㅋ
(애 어릴 때 시엄니랑 제주도 갔을 태는 아주 악몽같은 기억들만 남아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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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헷소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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