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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같이 많은 날인데...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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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만 댓글 28건 조회 2,208회 작성일 19-06-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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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컬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대부분 모든 회원님들은.. 성실하게 참석을 합니다.


게으른 나는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참석을 합니다.

참석률이 부진한 이유는 딱 히 없습니다.

있다면...문학에 대하여 자질도 없고, 열정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의 형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테이블 착석..을 하려는데..

" 자 ! 고봉 고문님~ 오랜만에 나오셨으니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것 참.. 머뭇거리다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의례적인 몇 마디를 하고 말미에...


"어흠~ 제가 오늘 이 모임에 나오기 전에 지인분께 지시를 받았습니다.

 오늘 모임에서 꼭 앤을 만들라는 지시였습니다.. 협조바랍니다~" ..


발을 동동 구르면서 웃는 사람..두 팔을 흔드는 사람..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지고.. 말을 해놓고 나니..멋쩍더군요.


자작시를 낭송하고.. 음악이 깔리고..

빔 프로젝트로 작품사진이 비춰지고.. 슬 슬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어 ?  앞자리 낯 익은 한 분이 계속 저를 응시를 하는 감이 느껴집니다.

눈이 마주치자.. 잔잔한 미소와 함께 와인잔으로 건배 요청을...


누구시더라...?  곰곰히 생각을 하니..아 ~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시는 분 ..


솔직히 그 미소가 약간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내 나름의 직관력 때문입니다.

그 분의 미소가 왠지 .. 순수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가는 집 찻집에서 맞은 편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그들의 얼굴자체가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해 주더군요.


주의를 조금만 집중하면 그들의 건강상태, 걱정꺼리,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가도 알 것 같습니다.

네..물론 어설픈 짐작입니다만...


젊은 시절에야 스스로에게 취하고 세상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발하는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건 아닌지..?


이 문제는 약간 까다로운 면이 있기도한데.... 

내 직관이 보여주는 대상의 진실한 모습을 애써 외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굳이....구태여 외면을 하려는 이유는..

직관성, 감수성이 너무 예민한 예술적 천재들은..

일반인 보다도 더 힘들게 살았던 기록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모차르트나 고흐의 경우가 그렇다고 봅니다.


세상을 편하게 살아가려면..

적당한 시점에서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보이는 진실을 외면하는 기능도 진화의 한 결과물일 수 있습니다.

또.....엉뚱한 쪽으로 내용이 흐릅니다..ㅋ


물론, 내가 천재 근처에도 못 가지만,

내 눈이 밝아지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개념을 축적하여 만들어놓은..

표상의 세계, 그냥 게으름과 무심함에 안주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것이 아니면...

삶의 마지막 호기심을 작동시켜..

내가 구축한 개념의 세계를 무너트릴 용기를 내야 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이성의 참견을 가로막고 오로지 직관으로..

내 눈 앞에 보이는 세상은 어떤 것인가를 탐구해 보던가...


횡설수설은 이쯤에서 접고..


모임이 끝난 후... 계단을 내려 가는데..

입구에서 몇 분이 저를 가로 막더군요 ...  뭐지 ?


회장님 외 몇 분이 하시는 말씀이..

이대로 헤어지기 서운하니..2 차를..


노을소극장 근처 단골 술집으로 모셨습니다.

한잔 두잔.. 1차 와인이 부족했는지..술 술 잘 넘어갑니다.


회장님 말씀이.." 오늘 앤 구하셨나 ?  못 구했음 내가 구해드려 ? "

그리고 소녀처럼 까르르 ~ 웃으시더군요.. ㅋ


회장님은 올 해 ..아마 60 후반...70 초 ? .. 시인이십니다.

외삼촌과 친하셨던 분..

아직도 문학에 대한 열정이 넘치시는 분 이십니다.


" 네~ 좋은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

" 조건은 없으신가 ? .. 뭐 이쁘고 착하면 다겠지만..ㅎㅎ"

..


제 대답은...

건강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행도 좋아하고, 등산도 좋아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음 됩니다.

추천4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13 작성일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이 ....

좋아요 5
best 익명의 눈팅이28 작성일

내일 어려울 것 같으면 '오늘'이라도

좋아요 3
best 손님1 작성일

ㅋㅋ술에 환장을 헌듯................!ㅋㅋ
멋이 중헌디?시방....................ㅋㅋ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33 작성일

그건 범법이요,,,

좋아요 2
best 손님1 작성일

ㅋㅋㅋㅋㅋ닥쵸!ㅋ
1절만 했어야지!!!ㅋㅋㅋㅋㅋㅋ

좋아요 2
초로미 작성일

못구하셨구나~~~ㅋㅋㅋ

좋아요 0
베라 작성일

쩝..
사흘째 일도 못나가고
구들지고 누워있는 나는
오토 탈락 ㅠㅠ
낭만님 좋은디

좋아요 1
손님1 작성일

ㅋ아,시방 마이 아픈거예여?
라면이락두 먹어야지...에효......!

좋아요 0
베라 작성일

괜찮아여 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25 작성일

쾌차허시길 바라묘,
약봉지들고오는 낭만적인 사내를,
만나시길,,,

좋아요 1
베라 작성일

감사함미다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지는 할배에요...할배..ㅋㅋ

좋아요 0
손님1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꿈두 야무지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37 작성일

임종직전까진 누구나 꿈을 꿉니다

좋아요 0
손님1 작성일

ㅋㅋ글타구 자진납세를.............?ㅋㅋ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42 작성일

손님 여기서 억지부리심 곤난합니다.

좋아요 1
손님1 작성일

ㅋ머.히망이락두 가지는 건 좋다구 봄..........ㅋㅋ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그럼 소개팅 ??  ㅋㅋ

좋아요 0
손님1 작성일

ㅋ적극 밀어는 드리묘.....ㅋㅋㅋㅋ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3 작성일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이 ....

좋아요 5
소금창고 작성일

오~~~엄지 척!!!!

좋아요 0
손님1 작성일

ㅋ헐.............................!절묘한 중의법 시전.........!ㅋ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그 쵸 ??  ㅋㅋ
감사~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28 작성일

내일 어려울 것 같으면 '오늘'이라도

좋아요 3
익명의 눈팅이33 작성일

그건 범법이요,,,

좋아요 2
손님1 작성일

ㅋㅋㅋㅋㅋ닥쵸!ㅋ
1절만 했어야지!!!ㅋㅋㅋㅋㅋㅋ

좋아요 2
익명의 눈팅이38 작성일

번짓수 확인요망...

좋아요 1
소금창고 작성일

오~~~이쁜 후배님중엔 없으셨어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져라~~~얍~~~^^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술 취해서 그만..ㅠ.ㅠ
ㅋㅋ

좋아요 0
손님1 작성일

ㅋㅋ술에 환장을 헌듯................!ㅋㅋ
멋이 중헌디?시방....................ㅋㅋ

좋아요 2
낭만 작성일

(원글 이어집니다)

회장님 답....
"그럼 난데 ??  ㅎㅎㅎ" ...
다 들 박장대소 ~~~

휴 ~~  새털같이 많은 날...
..

오늘만 날인가 ?

좋아요 0
소금창고 작성일

ㅋㅋ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원글 용량이 부족해서..
댓글난에 ...ㅋㅋ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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